매거진 하루 한 글

풍요속의 빈곤, 빈곤속의 풍요로움

by 휴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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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오늘의 글감을 보자마자 떠오른 것은 내가 초등학생이었던 시절 인기가요 중 하나였던 ‘풍요속빈곤’이라는 곡이었다. 가사도 멜로디도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대충 여러 남자들에게 인기있었던 여자를 짝사랑하던 남자가 있었다. 그런데 우연히 쓸쓸히 앉아있는 여자의 모습을 보고서는 자신이 곁에 있어주겠다… 이야기하는 그런 내용이었던 것 같다.


풍요 속의 빈곤, 빈곤 속의 풍요로움. 단어의 조합을 앞 뒤 순서만 바꾸었을 뿐인데 어쩐지 삶의 모습과 지향하는 바 까지도 완전히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 놀랍다. 물론 풍요와 빈곤 모두 정의하기에 절대적인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쩐지 전자는 쓸쓸하고 후자는 희망을 품고 있는 기분이다.


객관적인 상황과 관계없이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는다. 당장 입에 풀칠 할 여건도 되지 않는데 마음이 풍족하고 풍요로워지기는 왠만한 성인급의 대인배가 아니고서야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풍요롭다고 할 수 있는 상황에서조차 늘 부족함과 결핍을 느낀다는 것은 자신이 진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포인트가 무엇인지. 자신의 만족 역치가 너무 높게 설정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보아야 할 일이다.


다시말해, 스스로가 풍요롭고 만족스럽다고 느끼는 순간은 진짜 자신이 원하는 것, 원하는 상태. 그 것들이 충족되는 순간이 아닐까. 자신이 어떤 상황과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든, 스스로의 행복과 만족 포인트를 정확하게 알고 그것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나의 삶을 풍요롭게 채워가기 위한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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