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차례

by 휴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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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차례


“다음은 다현이—”
휴, 내 차례 아니에요
입술이 바싹 마르네요


“다음은 준우—”
또 아니에요
손바닥이 축축, 내 연필이 미끄러져요


수행평가 있는 체육 시간


이름 하나 불릴 때마다
공이 아니라
내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아요


“이번엔 윤하, 그리고 다음은 시영이—”


받아쓰기 백 점 맞은 이름들이
교실 안에 툭툭 튕겨 나올 때
선생님 목소리가
혹시, 거기서
멈춰버리진 않을까


나는 내 차례가
오면 무섭고
안 오면 서운해요


내 이름도
지금쯤
준비하고 있겠죠?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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