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하루 한 글

적당한 관계

by 휴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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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과유불급이라 한다.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상태. 딱 적당하다고 말할 수 있는 그 상태는 어떤 기준으로 정할 수 있을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도 그 적당함이 참 어렵다. 가족, 친구, 연인 사이에서도 그 적당함이 무너질 때마다 감정의 파도가 일렁인다. 너무 뜨거워도 너무 차가워도 마음에 생채기가 난다. 너무 가까워도 너무 멀어도 마음 한 켠에 보이지 않는 균열이나 벽이 생겨난다.

늘 거리조절에 실패하고나서야 깨닫게 되는 적당함의 문제. 진실로 ‘적당하고 편안한 관계’는 그런 고민들을 떠올릴 필요조차 느끼지 못하는 관계라는 걸 깨닫게 되는 순간은, 늘 한 박자 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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