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잔치를 일주일 앞두고

100일간의 육아 감사일기 #48

by 마마튤립

아기의 돌잔치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 말인즉슨, 내가 출산을 한 지도 어느덧 일 년이 되었다는 뜻! 아직도 아기와 처음 만난 그 순간이 정말이지 생생한데 벌써 일 년이라니! 아가와 꼭 붙어있으면서 참 많은 추억들을 남긴 열두 달이었다.


그 일 년을 기념하는 돌잔치!

대략 스무 명이 조금 넘는 가족분들을 모시고, 우리 아기 이렇게 잘 키웠습니다- 그간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는 의미로 마련한 자리이기에, 우리 부부는 감사의 선물과 소정의 이벤트를 함께 준비했다.


아기가 자는 밤 시간이 되면, 남편과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하면 돌잔치에 참석해 주신 가족분들이 즐겁게 시간을 보내실 수 있을지 고민했다. 엄청나게 특별한 것들은 아니지만, 우리 가족의 사랑과 감사를 전하기 위해 준비한 것들이다.


아기의 돌잔치 초대장도 만들어 전달하고, 설레는 마음을 안은 채로 선물들도 하나씩 포장해 나갔다.


이제는 우리 아기에게 전할 사랑의 메시지와 영상 제작만을 남기고 있는데- 할 말도 너무 많고 담고 싶은 영상도 너무 많아 큰일이다. 영상 제작을 도맡은 남편은 수 없이 많은 귀여움 투성인 영상들에서 고르고 골라 제작해야 하는 어려움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이다.

(임신-출산-아기의 성장을 담은 영상을 보면 무척이나 감동스러울 것 같다. 기대할게 남편!)


이제 얼추 돌잔치 준비가 끝나가고 있다.

아기의 생일잔치를 위해 준비해 가는 것들이 번거롭기보다는 하나하나 준비해 가는 맛이 꽤 좋다.


우리 아기의 첫 생일!

지금은 기억나지 않겠지만, 훗날 이때의 기록을 보면 엄마아빠의 사랑이 듬뿍 느껴질 수 있도록 사랑을 가득 담아 마지막까지 준비해야지!


먼 훗날, 본인의 돌잔치를 히죽히죽 구경하는 내 딸의 모습이 무척이나 궁금해진다.




오늘은 100일간의 육아 감사일기 마흔여덟 번째 날이다.


남편이 아기 영상에 어떤 걸 넣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어서,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함께 영상을 보다가 40분을 훌쩍 보내버렸다.


아기가 갓 태어났을 때부터, 터미타임, 뒤집기, 기어 다니기, 짚고 서기까지의 과정이 모두 담긴 우리의 휴대폰은 정말 볼거리로 가득하다. 뿐만 아니라 배냇웃음을 짓는, 옹알이를 하는 아기의 모습까지 담겨 있으니 한 번 보기 시작하면 절대 멈출 수 없다.


한참을 보다가 정신을 차린 우리는, 영상 제작을 내일로 살짝(?) 미뤄보면서- 일 년간의 소회를 짧게 나누었다.


아기가 있어서 너-무나 행복하고, 세상을 보는 시선이 달라졌다는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었는데, 그런 이야기를 마치고 나니 철없던 우리가 제법 어른이 된 것 같았다.


아기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어서, 서로에게 이야기할 때도 착하고 예쁘게 이야기하자 ( 물론 가끔은 잘 안될 때도 있지만 하하) 하고 약속하는 모습도 엄마아빠로서 좋은 방향인 듯 하니 말이다.


아기가 본받고 싶은 엄마가 되고 싶다.

그러려면 나도 열심히 좋은 모습을 쌓아나가야겠지!


유난~히 피곤했던 오늘, 100일간의 육아일기를 하루쯤 쉬고 싶었지만 나와의 약속을 지켜내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완성해 간다.


훗날 ‘엄마가 너 한 살도 안 됐을 때, 하루도 빠짐없이 100일 동안 글을 썼었어!’ 하고 뿌듯하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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