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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르셀레네 May 27. 2024

아가도 나도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었다

아기의 하루는 어제와 오늘이 너무나 달라

아가야, 언제 이렇게 컸니! 하고 생각이 들지만, 아기는 아직 태어난 지 257일. 8개월이 조금 넘었다. 나의 뱃속에 있던 시간과 점점 가까워지는 요즘, 아기는 그야말로 폭풍 성장을 하고 있다.


눈도 채 뜨지 못하고 정말 느릿한 움직임으로 고개만 조금씩 돌리던 아가가 눈을 말똥말똥 뜨고, 속싸개에서 손을 빼려 하고, 조금씩 목에 힘이 생기고, 뒤집으려고 하고, 뒤집고, 엉덩이를 아래위로 흔들며 부단히 기려고 노력하고, 끝내 바닥을 기어 다니기 시작했다.

이제는 무언가를 짚고 일어나고 싶어 하니, 지난 8개월의 시간은 아기에게 정말 중요한 성장의 뿌리를 내리는 시기였던 것 같다. (앞으로도 마찬가지겠지만!) 또한, 6개월이 넘어서는 시기부터는 이유식도 시작했으니 말이다.


아기의 하루는 어른의 하루와는 다르게, 매일 새로운 모습을 보인다. 우리 어른의 하루도 어제와는 분명 다르지만, 아가의 하루는 이처럼 놀라운 성장과 발전의 모습들로 가득 채워져 있기에 지루할 틈이 없다.


내게는 익숙한 모든 것들이 아기에게는 온통 새로운 것들이고, 신기한 것들 투성이다.

고루하게 느껴지는 일상 속 모든 것들을 아기의 시선으로 바라보자면, 나 또한 호기심 어린 눈을 가진 듯하여, 순수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어 마음이 절로 깨끗해지는 듯하다.


이제는 아기가 아장아장 걸을 때 쫑알쫑알 말할 때 함께 장난치며 놀 때 등, 앞으로 펼쳐질 아기의 무한함이 기대되어, 시간이 가는 것이 그다지 아쉽지 않아 졌다.

아기가 성장하는 만큼, 나도 아기에게 멋있는 엄마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려는 마음가짐도 꽤나 마음에 든다.


아기가 성장하는 것과 동시에 그렇게 나도 성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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