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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뚜루 Feb 22. 2022

부럽지가 않어

장기하

22년 2월 22일이라는 역사적인 날(다음 22년 2월 22일은 100년 후에 온다)에, 장기하가 앨범을 냈다. 베이스 사운드 하나 없는 이 음악(음악 맞어?)에서 장기하는 모든 자랑을 다 이기는 최고의 자랑을 단 한 문장으로 완벽하게 정리했다.


부럽지가 않어.


요새 내가 그렇다. 부럽지가 않다. 누구는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누구는 기업 임원으로 스카웃되고, 또 누구는 주식으로 코인으로 경제적 자유를 쟁취했다는데 어째 부럽지가 않다. 어느 드라마 작가 지망생이 공모전에 당선됐다는 소식에도, 어느 작가가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어 억대의 인세를 챙겼다는 소식에도 끄떡이 없다.


나는 그저 내가 정한 각도의 구역에서 하고 싶은 것들겹겹이 해나갈 뿐이다. 이런 마음가짐의 뒷배엔 이어령 선생님의 가르침이 있었으니,


넘버원이 되려 애쓰지 말고 온리원이 되기 위해 정진하라. (대략 이런 내용이었음)


저 사람은 1도, 저 사람은 90도, 저 사람은 360도로 뻗어가네? 니들은 그렇게 가라. 나는 180도 반대로 갈 거거든?! 예컨대 이런 식으로 각자 정한 좌표를 따라 쭉쭉 뻗어나가면 너도 나도 온리원, 모두가 위너, 에브리바디 쏘 해피! 곧 서로가 서로를 부러워할 필요조차 없는 유토피아 세상이 오지 않을까? 


그래서!

장기하, 난 그쪽이 부럽지가 않어.

근데 장기하라서 멋져!

https://youtu.be/YfWtiOwg6h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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