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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모닝 27.] 25.3.27(능동적 무죄)

by 하니오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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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상 am 5.6

- 이쁜 딸이랑 폭삭 11회를 보다가 잤다. 결혼까지 가는가 모르겠지만 금명이 남친 엄마가 예비 며느리를 구박 하는 장면을 보다가 잤다. 하니가 보다가 너무 슬펐는지 울면서 나를 꼭 안았다.

나도 화가 나서 "아빠 나중에 너 저런 대접 받으면 못 참아! 다 뒤집어 버릴 꺼야!"라 했다.

그 시절 시어머니들은 며느리나 예비 며느리, 사돈에게 너무 심했다.

남자 쪽이 경제적으로 더 나을 때 그 패악질은 더 가관이었을 테고.

그지 같은 유교, 남존여비 풍조 등이 이 나라를 이렇게 권위주의적이고 문화적 상상력이 빈곤한 반문명 국가로 만드는데 깊은 일조를 했을 것이다. 정치 영역의 비정치화, 비정치 영역의 정치화로 나라가 이 모양 이 꼴도 되었고 말이다.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하더니 새벽이 조금 왔다.


2. 독서+단상 30분.(유시민 - 어떻게 살 것인가 -)

p.37

' 삶의 존엄과 인생의 품격은 스스로 찾아야 한다. 죄악과 비천함에서 자기를 지키는 것만으로는 훌륭한 삶을 살 수 없다. 악당이나 괴물이 되지 않았다고 해서 훌륭한 것은 아니다. 무엇이 되든 무엇을 이루든, '자기 결정권' 또는 '자유의지'를 적극적으로 행사해 기쁨과 자부심을 느끼는 인생을 살아야 훌륭하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T : 뭔가 답답하고 안개 속에 있는 것 같을 때 나는 이 책을 다시 든다.

나의 존엄과 삶의 격을 되찾고 싶다. 죄를 짓지 않았다고 해서 훌륭하다고 할 수 없다. 그것은 '수동적 비유죄' 상태에 불과하고 자기의 이유로 자기의 목적과 행복을 스스로 획득하려는 긴 도정 위에 서 있을 때 나는 비로소 '능동적 무죄' 상태에 다다랐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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