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도메인은 웹사이트에 연결하세요
출간작가의 수익화 이야기를 들려드리는 『출간작가의 수익화 매뉴얼』 시리즈입니다. 첫 번째 글에서는 작가 브랜딩과 수익화에 필수인 도메인 등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등록한 도메인을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 도메인을 연결할 작가 웹사이트에 관해 알아봅니다.
작가 이름으로 된 도메인 등록에 관한 첫 번째 글 발행 후 여러 작가님들이 도메인 등록에 관심을 가져주셨고, 본인 이름으로 된 도메인을 등록하셨습니다. 잘하셨습니다. 자신의 이름으로 된 도메인이 있는 작가는 대한민국 출간작가의 1%도 되지 않습니다. 아마존 베스트셀러 작가는 100% 자신 이름으로 된 도메인을 갖고 있는데도 말이죠.
도메인을 등록한 작가님들의 한결같은 질문은 "이제 도메인으로 무엇을 할까요?"입니다. 일단 도메인이 생겼으니 그냥 두는 것보단 브런치스토리나 개인 블로그에 연결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일단 임시로 그렇게 해두는 것이지 계속 그렇게 두는 것은 도메인 낭비입니다.
도메인의 용도는 100% 자신의 웹사이트에 연결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웹사이트란 SNS(인스타, 페이스북, 링크드인, 등이)나 플랫폼에서 지원하는 블로그(네이버블로그, 티스토리, 브런치스토리)가 아닙니다. 도메인에 연결해야 할 웹사이트는 워드프레스로 만든 독립된 웹사이트입니다.
한국 작가들은 유독 개인 웹사이트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미국 작가들은 인기도를 불문하고 누구나 자기 이름으로 된 웹사이트를 갖고 있는데도 말이죠 (참고: 2023년 아마존 베스트셀러 TOP10 작가들의 웹사이트). 아마 대한민국에서는 네이버 블로그나 다음카카오 티스토리의 사용도가 높아 웹사이트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쿠팡이 아마존을 벤치마킹하고, 네이버와 다음이 구글을 벤치마킹하고, 한국 블로거들이 미국 블로거들을 따라 워드프레스로 옮겨가듯, 언젠가는 한국 작가들도 웹사이트의 필요성을 100% 느끼게 될 겁니다.
미국 작가들은 웹사이트를 어떤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웹사이트는 작가의 명함이자 베이스캠프입니다. 작가의 공식적인 자기소개를 읽을 수 있고, 작가의 모든 작품을 한곳에서 모아볼 수 있습니다. 작가의 모든 공식 SNS의 링크를 걸어놓을 수 있습니다.
미술 작가들은 대개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웹사이트로 제작합니다. 글작가도 똑같은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작가의 책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판매처를 소개할 수도 있고, 쿠팡이나 아마존 제휴마케팅을 이용하면 자신의 책을 소개하는 동시에 수익창출을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작가의 책을 빌려볼 수 있는 도서관을 소개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참고: 한국책을 미국 도서관에 입고시켜 보자).
온라인 서점에서 판매되는 이북 이외에도 작가가 직접 제작한 pdf를 제작해 판매할 수 있습니다. 웹사이트에서 직접 판매하는 pdf 책은 일반 사업체처럼 카드 수수료만 지불하면 100% 마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좋은 예는 웹사이트에서 pdf 전자책을 판매하고 있는 윤소정 작가입니다: younsojung.com
웹사이트를 통해 작가에게 연락할 수 있는 공식적인 채널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웹사이트가 온라인 명함이긴 하지만 작가의 전화번호나 이메일 주소를 공개하는 건 스팸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웹사이트에 연락하기 폼(form)을 만들어 작가에게 직접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웹사이트를 통해 독자들을 메일링 리스트에 가입시킬 수 있습니다. 메일링 리스트는 독자에게 주기적으로 작가의 소식을 알릴 수 있는 소통수단이자 마케팅 수단입니다. 독자가 메일링 리스트에 가입하고 싶게 구독자를 위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많이 사용되는 방법은 구독자만 받아볼 수 있는 특별 pdf 파일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구독자가 많은 이메일 리스트는 팔로워가 많은 인스타 계정처럼 작가의 자산 중 하나입니다.
거의 모든 아마존 베스트셀러 작가의 웹사이트는 블로그로도 사용됩니다. 블로그 페이지에서 작가의 최신글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작가는 구글 애드센스와 제휴마케팅을 통해 추가로 수익창출을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웹사이트에 광고가 뜨는 게 부담스럽다면, 작가와 책을 소개하는 메인 페이지에는 광고를 넣지 않고, 검색엔진으로 유입되는 블로그 페이지에만 광고가 뜨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웹사이트에 게시판을 설치해 독자가 작가에게 질문을 하고 작가가 답변글을 달며 소통과 동시에 콘텐츠를 만들 수 있습니다.
모든 웹사이트는 자산입니다. 웹사이트를 어떻게 만들고 관리하느냐에 따라 강남 중심가의 부동산처럼 가치가 있는 자신이 될 수도, 시골의 빈 땅처럼 가치가 없는 자산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작가 웹사이트는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요? 정답은 워드프레스로 만드는 것입니다.
"웹사이트는 워드프레스로만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반문할 수도 있습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웹사이트는 워드프레스로만 만들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작가 웹사이트는 워드프레스로 만드는 게 가장 좋습니다. 아니, 웬만한 웹사이트는 그러는 게 가장 좋습니다.
워드프레스는 전 세계 약 43%의 웹사이트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CMS(콘텐츠 관리 시스템)입니다. 이때 43%라고 하면 과반수도 안된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워드프레스의 다음 주자인 쇼피파이는 점유율이 약 3% 밖에 안됩니다.
여기서 CMS란 삼성폰에 사용되는 안드로이드와 애플폰에 사용되는 애플 iOS 같은 운영체제와 비슷합니다. 워드프레스는 사용자가 절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그 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플러그인)도, 문제가 있을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전문가도 절대적으로 많습니다. 미국 백악관 웹사이트도 워드프레스로 만들었고, 미국 나이키 쇼핑몰도 워드프레스로 제작되었습니다.
그러니 작가 웹사이트 제작도 워드프레스가 정답입니다.
마케팅에 진심인 작가라면 이제 웹사이트는 필수입니다.
예전 글(오늘 당장 만드세요! 작가 브랜딩 필수 아이템 도메인)에서 소개한 것처럼 작가 도메인은 일 년에 약 2-3만 원에 등록할 수 있고, 도메인을 연결할 웹사이트의 호스팅은 서비스 사양에 따라 한 달에 1만 원부터 10만 원 이상까지 다양하게 등록할 수 있습니다.
물론 웹사이트 제작은 매달 나가는 호스팅 비용부터 제작하는 방법을 배우는 시간까지 공짜가 아닙니다. 하지만 출간 작가라면 출간을 위해 글을 쓰는 시간투자부터 출간 후 마케팅까지 무료인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계실 것입니다. 웹사이트 제작은 마케팅 중에서 가장 가성비 높은 방법이며, 작가 스스로 노력해 출간된 책의 판매를 높이고 추가 수익을 높일 수 있는 방도입니다.
많은 출간작가님들이 마케팅 기법에 대해 너무 모르고 계십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었다면 꼭 최대한 많은 작가님들께 공유해 주세요.
그리고 혹시 이미 제작된 작가 웹사이트가 있다면 다른 작가님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댓글에 남겨주세요.
남겨주신 웹사이트는 한국 작가 웹사이트 리스트에 추가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