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시를 받아 하는 것’과 ‘스스로 하는 것’은 크게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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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가 ‘해!’라고 지시해도, 직원은 순순히 따라주지 않습니다.
따라 주었다 하더라도 직원 안에 ‘지시받는 기분’이 있으면 뛰어난 일 처리는 기대할 수 없습니다. 지시를 받는 기분으로 일하고 있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팀에 악영향을 주게 됩니다.
같은 일을 하는 것이라도 ‘타인에게 지시받아서 한다’와 ‘스스로 한다’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팀 전원이 의욕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스스로 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리더의 일입니다.
그런 분위기를 잘 만들었던 역사적 인물로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1] 가 있습니다
[1] 에도 막부 초대 쇼군. 도요토미 히데요시 사망 후,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승리해 에도 막부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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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키가하라(関ヶ原) 전투를 앞두고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우에스기 가게카쓰(上杉景勝)를 토벌하기 위해 각지의 영주들을 거느리고 아이즈(会津)라는 지역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오사카에서 이시다 미쓰나리(石田三成)가 이에야스를 타도하기 위해 군사를 일으켰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즉시 이에야스는 영주들을 모아 향후의 방침을 결정하는 회의를 열게 됩니다. 이것이 세간에 전해지는 ‘코야마 평정’(小山評定)입니다.
그 자리에서 이에야스는 "이대로 자신의 아군이 되어도 좋고, 미쓰나리 편에 붙어도 좋다.”라고 영주들에게 판단을 맡겼습니다. 영주들은 미쓰나리에게 처자를 인질로 잡힌 처지이기도 했기 때문에 방침을 정하지 못하고 입을 다물고 있었습니다. 그때 후쿠시마 마사노리(福島正則)가 입을 열어 “이에야스 님 편에 서겠습니다.”라고 선언합니다.
이에 따라 회의의 흐름이 정해지고 그 자리에 있던 영주의 대부분이 후쿠시마 마사노리의 의견에 찬성하여 이에야스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미쓰나리를 물리치기 위해 서쪽으로 향하게 된 것입니다.
실은 이에야스와 후쿠시마 마사노리는 사전에 작전을 짜고 회의의 흐름을 교묘하게 유도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만약 이에야스가 "미쓰나리를 치기 위해 이 이에야스를 따라 오라!"라고 큰 소리로 호령을 쳤다면 그런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영주들은 자유로운 선택권을 부여받고 후쿠시마 마사노리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자신의 의사로 결정을 내린 것이기 때문에 “타도, 미쓰나리!”를 향해 일치단결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이에야스가 사용한 방법은 현대의 팀 관리에 있어서도 유효합니다.
제가 이 방법을 잘 사용했던 것은 목표 연속 달성에 숫자가 조금 부족하여 궁지에 몰렸을 때입니다.
그럴 때는 소리를 지르며 “해!”라고 큰 소리만 친다 해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현재 놓여있는 상황을 솔직하게 설명하고 팀 구성원에게 판단을 맡겼습니다.
"이번 달은 나머지 20대를 판매하지 못하면 목표 도달이 어렵다. 이것은 어려운 숫자다. 유감이지만 이번 달 연속 달성을 단념하는 것을 선택할 수도 있다. 모두 어떻게 하겠나?"
이러한 판단이 주어지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전 의욕을 자극받아서 “하겠습니다.”라고 말합니다.
내심으로는 “무리다.”,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테지만, 다른 직원들이 있는 앞에서는 부정적인 답변은 말하기 어렵기 때문에 긍정적인 발언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한다"라고 말한 이상, 다른 사람으로부터 명령받은 것보다 강한 동기가 생겨나서 진심으로 달성하려는 도전 의욕이 솟아납니다. 그리고 팀이 일치단결하여 목표 달성을 향해가게 됩니다.
귀찮은 일을 부탁할 때도 이 방법은 유효합니다.
상사 : “두 곳에서 받은 견적서, 어떻게 생각해?"
부하 : "글쎄요. 항목이 각각 달라서 비교 검토하기 어렵네요.”
상사 : "어떻게 해야 할까?"
부하 : "비교표를 만들어 볼까요?"
처음부터 "비교표를 만들어 봐.”라고 하면 ‘귀찮게…’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고 묻는 것으로 자신의 자주성을 끌어내는 것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