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에서의 1년
개미의 움직임에 이끌려 걸음을 멈춘다.
무언가를 찾는 듯 분주하게 움직이는 개미들.
어떤 개미가 자기 몸의 배가 되는 무게를 이고 간다.
개미는 아스팔트를 지나 모래더미에 빠진다.
파르르 떨다 뒤집어져 팔과 다리로 허공을 가른다.
개미는 죽음의 무게를 포기하지 않고
모래 구덩이 더 깊숙이 자신의 몸을 던진다.
개미가 찾는 길은 어디일까?
먹이를 이고 지고 돌아가려는 그의 집은 어디 있을까?
나는 다시 길을 걷는다.
노란 꽃잎이 지고 검게 탄 알맹이가 피어난다.
세상에 나왔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무수한 생명들과 마주친다.
모두 자기 별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