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에서의 1년
오늘은 바람이 잔잔하다.
넓은 낙동강에 홀로 떠있는 오리가 물속으로 들어갔다 나오길 반복한다.
점점 왼쪽으로 이동해 잠수를 하더니 다시 뽀록 하고 물 밖으로 올라온다. 삐익-삐익- 제비가 엉켜 붙어 함께 날아간다.
늘 인사하는 버드나무에게 다가간다. 자세히 보니 나뭇가지 하나가 부러졌다.
‘간 밤에 바람이 심하게 불었는데...’
누군가 이런 말을 했다.
‘차이점은 쉽게 드러나요, 그런데 공통점은 차이점에 가려져서 잘 보이지 않아요.’
버드나무와 나의 공통점은 뭘까? 부러졌다. 부러지면 아프다. 너도 아프냐? 나도 아프다.
길 위에 자전거 바퀴가 구불구불 선을 그었다. 나도 자전거 바퀴처럼 구불구불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