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털의 희열, 통계란말이 김밥

한방에 말아 넣는 희열도 느껴보세요

by 새미네부엌

에어컨 나오는 차 없이는 오프라인 장보기 불가능. 입추가 지났어도 여름은 여름인가 보네. 땀 뻘뻘 흘리며 장바구니 들고 올 엄두가 안 나니, 온라인으로 한번 해볼까 하다가 휴대폰 들고 딴짓만 엄청 했다. 문득, 이 더위에 날라주는 배달원은 무슨 죄란 말인가 생각도 번쩍. 결국 오늘은 냉털 당첨이다!


냉장고란 참으로 희한해 파고 또 파도, 또 무언가가 나오기 마련이다. 자꾸 든 것을 까먹고 채워둔걸 또 사고, 없는 줄 알고 또 사서 그런가. 이쯤되면 희한한 건 냉장고가 아니라 내 머리가 아닐까 싶을 정도. 생각날 때마다 쟁여둔 것들이 타래로 엮여 있어 수일은 파먹기만 해도 아무 문제없다. 그저 내 마음이 문제. 새빨갛고 샛노란 것들! 배달, 포장의 유혹을 견뎌내는 힘이 필요한 타이밍이다.



여름 냉털엔 비빔밥, 혹은 김밥! 쌀 맛도 같이 죽는 여름에는 다 된 밥에 간을 솔솔 해 먹는 식사가 입에 철썩 붙는다. 특히 눅눅해지지 말라고 냉동실에 넣어둔 마른 김을 꺼내 착 깔고, 약간의 소금과 참기름으로 간한 밥 얇게 얹어, 좋아하는 재료도 같이 넣고 돌돌 말아주면 김밥 완성! 냉털 때문에 만들었다는 말을 굳이 하지 않으면 김밥이야 말로 예쁘고, 맛도 좋고, 소풍 기분도 드는, 아주 완성의 묘미가 탁월한 요리가 아닐 수 없다.


김밥 중에서도 제일 좋아하는 김밥이란, 역시 재료가 간소한 김밥. 말 때마다 옆구리가 터질까 말까, 조바심이 먼저 드는 김밥 초보는 재료 걱정 없이 모아서 바로 싸맬 수 있는 김밥을 선호하는데, 바로 통계란말이 김밥이 그것이다! 포근하고 두툼하게 구워진 계란말이가 통째로 들어간 김밥. 물론 계란말이 속에는 냉장고 채소칸 서랍 속 채소들을 잘게 다져 넣어 채소들의 천국행을 막아낸다.


✅김밥 말기 포비아가 있는 '김밥 초보를 위한 김밥 싸기 솔루션'은 아래 새미네부엌 사이트 참고.



입 안까지 포근해지는 '통계란말이 김밥'은 어른도, 아이도 모두 좋아한다. 더 건강하자고 간을 조금 적게 하다 보니 얼마 전 담가 둔 무 깍두기가 곁반찬으로 딸려 나왔지만, 뭐 상관없다. 내가 만든 요리에 신나고 냉털이 절로 되니 어깨춤도 절로 나오고야 만다. 냉장고는 항상 털어낼 때 묘한 성취감(?)으로 기분이 너울 친다. 비워내는 행복감이 있다는 것. 계란말이 김밥으로 행복한 냉털과 끼니 해결이 두루 가능하니, 주말을 앞두고 도대체 뭘 해 먹지 싶을 때 마음 속 메모지에서 꺼내도 좋다.


혹여 김밥에도 소스가 필요한 '안 뻑뻑파'라면, 마요소스나 고추냉이 소스를 만들어 내면 된다. 어린이는 더 부드럽게 마요소스를 발라주고, 어른들은 더 매콤하게 고추냉이 소스로 마무리. 한가득 풍성하게 입 속을 채웠던 것들이 뱃 속도 든든하게 해 주니, 냉털 말고, 언제고 알뜰히 장 본 날에도 김밥을 만들어 든든해져야겠다. 통계란말이 김밥의 상세 레시피는 아래 새미네부엌 사이트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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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란말이 김밥 재료

주재료

김밥용 김 2장(2g)

밥 1공기(200g)

계란 3개(150g)


부재료(대체 가능)

양파 1/5개(30g)

당근 1/4개(30g)

부추 1줄기(10g)


양념

요리에센스 연두순 1스푼(10g)

설탕 1/2스푼(5g)

포도씨유 2스푼(20g)

참기름 1스푼(8g)

소금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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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란말이 김밥 만들기

1. 당근, 양파, 부추 등을 채 썰어 준비한다.

2. 볼에 계란과 요리에센스 연두순, 설탕을 넣어 풀고 체에 내린 후, 준비한 채소를 넣고 섞는다(설탕, 체 활용은 모두 부드러운 식감을 위해).

3. 예열 팬에 포도씨유를 두르고, 계란물을 얇게 펴서 계란말이를 만든다(완전히 익기 전에 말아야 겹들이 잘 붙어 있다).

4. 따뜻한 밥에 소금, 참기름 약간 넣고 섞는다.

5. 김에 밥을 넓게 펴고, 계란말이를 올려 김발로 말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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