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고대'부터 먹어왔다는 양배추. '신의 선물'이라고도 불리는 이 고대식물(?)의 위력은 그 속에 든 고식이섬유, 무기질, 비타민, 항암, 항염 성분으로부터 온다. 먹으면 어디에든 도움이 되고 만다는 것. 덕분에 '이제는 정말 몸을 챙겨야겠어!' 다짐하는 날이면 장바구니에 양배추부터 담고 본다.
느끼한 음식을 먹을 때 곁 샐러드로도 먹고, 부드럽게 삶아 쌈장도 찍어 먹고, 라페로 만들어도 먹고, 은은하게 볶아 불맛을 입혀서도 먹는다. 짜장면이나 떡볶이, 닭갈비나 제육볶음처럼 색이 진한 요리에 넣어도 그 색을 쪽쪽 다 흡수해 씹을 때마다 묘하게 맛있는 식감계 원탑이 바로 이 양배추.
그런 인기(?) 덕분에 양배추 한 통 큰 놈으로 집에 데리고 와도 별다른 걱정이 없다. 구워 먹고, 볶아먹고, 쪄먹는 온갖 레시피를 검색해 뱃속으로 치워내기가 제법 수월하다.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양배추 레시피가 이미 있고, 세상 새로운 레시피가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으니까.
그중 가히 검색량이 원탑인 메뉴, 바로 '양배추 참치 덮밥'이다. 한 연예인이 다이어트를 위해 즐겨 먹었노라 방송에서 직접 만들어 보여준 이 음식. 간단도 한데 맛도 있는 데다, 든든하기도 한데 살도 빠진단다. 듣기 좋은 콧노래보다 더 좋은 양배추 참치 덮밥 노래에 도전욕이 솟구치는 오늘의 밥상.
색이 선명하고 단단하며 흠집이나 반점이 없는 양배추를 골라 와 먹기 직전 손질한다. 칼이 닿는 순간 단면이 검게 변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오래 두고 먹으려면 칼이 닿는 면적을 최소화하고 공기가 통하지 않게 꼼꼼히 밀봉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갱 부분을 위로 두고 1/4로 자른 다음 모서리에 남은 심지(고갱) 부분을 잘라내면 편리하게 손질 끝.
겉과 속을 분리해 겉잎은 찜용으로 쓰고, 속은 사각으로 썰거나 다져 볶음 요리에 사용한다. 잎을 가로 방향으로 두고 직접 채를 썰거나 채칼을 사용해 썰어주면 돈가스집에서 보던 얇은 양배추채 완성. 사실 써는 방법을 막 정석대로 몰라도, 요리에 들어가면 어떻게든 숨이 죽어 입에 넣기 좋아지니 걱정할 필요도 없다.
채 썬 양배추와 기름 거른 통조림 참치를 준비하고, 취향에 따라 꽈리고추는 가감한다. 센 불에서 양배추를 볶다가 숨이 죽으면 참치, 꽈리고추, 요리에센스 연두순을 넣어 함께 더 볶는다. 따끈한 밥 위에 볶은 재료들을 다 담은 후 들기름과 참깨를 뿌리고 중앙에 공간을 만들어 달걀노른자를 톡 올려주면 완성! 현미밥 등을 준비하면 더 건강한 취향을 담아낼 수도 있다.
이게 뭐라고 이렇게 맛있을까. 괜히 고대부터 먹었던 것이 아니네(그동안 개량 작업을 통해 쓴 맛은 줄이고 단 맛을 살리는 방향으로 업그레이된 건 안 비밀)! 다이어트하면서도 '먹는 스트레스'를 줄여준다는 양배추의 단맛은 참치와 볶아본 사람만 알 듯.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감칠맛이 가득한 <양배추 참치 덮밥> 상세레시피는 아래 새미네부엌 사이트 참고.
✅ 가끔 먹으면 속 편해 '양배추참치덮밥' 재료
주재료
양배추 1/8개(200g)
통조림 참치 1캔(85g)
밥 1 공기(200g)
포도씨유 2스푼(20g)
부재료
꽈리고추 3개(15g)
달걀 1개(50g)
양념
요리에센스 연두순 1과 1/2스푼(5g)
들기름 1/2스푼(5g)
깨 1/2스푼(5g)
✅ 가끔 먹으면 속 편해 '양배추참치덮밥' 만들기
1. 양배추는 0.5cm 두께로 채 썰고 꽈리고추는 0.5cm 두께로 어슷 썰어요.
2. 참치 통조림은 체에 걸러 기름기를 제거합니다.
3. 팬을 센 불에서 1분간 예열한 후 포도씨유를 두르고 약 1분간 양배추를 볶아요.
4. 숨이 죽으면 참치, 꽈리고추, 연두순을 넣어 함께 센 불에서 1분간 더 볶아요.
5. 밥 위에 볶은 재료를 담고 들기름과 참깨를 뿌려요.
6. 중앙 부분에 공간을 만들어 달걀노른자를 올려주면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