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명료한 감정

by 다다리딩

사랑해.

예뻐.

엄마가 나는 참 좋아.


담담하게 기분이 좋아진다. 그 어떤 가늠도 필요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는 아이의 감정 표현. 단순 명료하다. 살이 찌고 새치가 늘어 아이 낳고 훅 가버린 중년의 엄마도 아이의 말에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이 된다. 객관적 기준 따위 애초부터 미의 척도에 적용되지 않는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된다. 누가 누구를 더 많이 사랑하느냐 따위의 마음의 경중 따지기가 부질없는 감정 싸움이라는 것을 느낀다. 그냥 좋으면 예쁜 거다. 그렇게 모두가 소중한 하나의 존재가 된다.


아이의 담담한 고백은 단순한 자신의 기분 표현이라는 것을 안다. 아이가 기분이 좋으면 나도 좋다. 지금의 꾸미지 못한 엄마의 모습이 더 빛이 난다. 아이의 말에 부응 하도록 더 빛나고 예쁘게 웃어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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