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
생각 조차 귀찮은데 아들은 뒹굴뒹굴 거리며 생각의 바다에 빠졌다.
"구름이 배 모양이네~저 구름 따라 가고 싶다. 아빠 배에 가고 싶다. 아빠 보고 싶다.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아들의 마르고 작은 등을 쓸어주었다.
"그럼, 아빠가 선선한 바람이 불면 집으로 오시지. 아빤 후를 무척이나 보고 싶어하지. 사랑하니까."
"맞아. 아빤 곧 나 보러 오실거야. 후 사랑하니까."
"그럼. 그럼."
오늘 아침, 눈도 뜨기 전에 아이는 칭얼거리며 아빠 배에 가고 싶다고 아빠가 너무 보고 싶다고 짜증을 냈다.
"후야, 눈을 가만히 감아 봐. 아빠가 후를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져? 아빠가 바람결에 매일 우리 후에게 사랑하는 마음 실어 보내는데."
잠잠해진 아들이 고요함에 귀를 기울인다.
"그런 것 같아. 아빠가 후 사랑한대. 갑자기 기분이 좋아졌어."
네 살 아들의 마음에 그리움이 짙어진다. 그리고 그리움을 이기는 법을 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