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습관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생활도감 Mar 27. 2018

이불을 개다

익숙하지만 낯선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아침에 쏙 빠져나왔던 이불 틈새로 지쳐버린 몸을 집어넣었다.


그러다 문득 나의 어렸을 적 모습들이 머릿속을 스쳤다.


초등학교를 입학하고 

착한 어린이가 되고 싶어서였는지,

일어나자마자 비몽사몽 한 상태로 이불을 개는-


고등학교 땐 정리된 이불을 펼 정신도 없이

그 위에 누워 바로 곯아떨어지는-

뭐 그런.



이부자리를 정리하는, 생각 없이 하던 행동들이 

나도 모르게 어느새 사라져 버렸다.


그런데 있잖아.

이부자리를 정리한다는 건,

하루를 시작하는 나만의 의식으로 꽤 괜찮은 것 같지 않아-?


예전같이 완벽하진 않더라도

내일은 이부자리를 꼭 정리 해보리라 !


"새로운 마음으로."



매거진의 이전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