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케터 강센느 Feb 28. 2020

인생을 바꾸는 가장 쉬운 방법, 루틴 만들기

일주일감상 | <아무튼 계속>, 김교석


one week

200101 ~ 200105

one book/movie

<아무튼 계속>, 김교석

vol. 1






이 책을 고른 이유


새해를 맞이하여 독서 좀 하려고 책장을 뒤지다가 이 책을 발견했는데 '아무튼 시리즈'는 워낙 여기저기서 많이 들었던 터라 익숙하기도 했고, 책이 작아서 읽기에 부담이 없을 것 같아서 선택했음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 3개


01.

항상성 높은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루틴이다. 자기만의 루틴을 마련한다는 것은 자신의 일상을 지키고 가꾸겠다는 다짐이다. 살다 보면 생각보다 많은 유혹에 노출되고 휩쓸린다. 바빠서, 스트레스를 받아서, 실연을 해서, 기분 좋은 일이 생겨서, 심지어 배고파서인 경우도 많다. 그런데 루틴은 일종의 일상 지킴이랄까, 온갖 사정과 예상치 못한 상황들이 빚어내는 예외의 유혹이 피어날 틈을 주지 않는 터프한 보안관이다. (39page)


최근 우연히 나영석PD가 "요즘엔 뛰어난 사람보다 꾸준한 사람이 더 대단해보여요."라는 말을 하는 것을 봤다. 나도 최근에 그와 같은 생각을 했기에 꾸준한 사람을 몇몇 동경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들처럼 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하기도 했다. 근데 그 물음에 대한 힌트를 이 부분에서 찾았다. 저자는 소소하지만 결코 흐트러지지 않는 자신만의 루틴을 여러 개 만들어 항상성 높은 일상을 유지하는데 만전을 기하는 사람이다. "나는 하나라도 꾸준하게 유지하는 것이 있던가?" 그 질문 앞에 낯이 뜨거워졌다.


02.

나에게도 일상을 유지하는 H빔과 같은 루틴이 몇 가지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20분의 법칙'이다. 이름까지 붙였다는 건 꼭 지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별다른 건 없다. 긴 시간 외출을 하고 집에 돌아왔을 때 최소 20분은 옷만 갈아입고 무조건 집 안 정리를 하는 거다. 밤샘 근무를 하고 왔든, 어쩔 수 없이 모임에 나갔다가 술을 마시고 새벽 2시에 왔든, 격한 운동을 하고 녹초가 돼서 돌아왔든 예외는 없다. 예외는 방심하면 금방 퍼지는 잡초와 같다. 피곤하다고, 귀찮다고, 일단 쉬고 보자고 한 번 두 번 몸을 그냥 누이기 시작하면 그게 얼마 후 새로운 루틴이 되고 만다. (40page)


저자가 일상의 루틴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나는 이에 영감을 받아 '점심 30분 독서의 법칙'을 만들었다. 말 그대로 무슨 이유에서든 회사에서 점심을 먹고 30분간 독서를 하는 건데 이 루틴을 만든 이후로 무려 점심에만 4권의 책을 읽었다. (현재도 계속 진행중이다)


03.

돌고 돌아오는 계절처럼 매년, 매월, 매일 똑같은 삶을 반복하는 변화 없는 일상을 꿈꾸게 됐다. 이따금 뒤돌아보며 아스라함을 느낄 게 아니라 내가 그냥 그 자리에 머물면 되는 거였다. 그래서 매일 똑같은 일이 반복되는 일상을 유지하는 삶을 살고 있다. 흐르는 시간에 맞설 수 있는, 내게 주어진 단 하나의 방법이다. 그러다 보니 온갖 루틴과 기억들로 가득한 나만의 세계를 살게 됐다. 파도에 순응하지만 서퍼처럼 내 스스로 중심을 잡고 싶다. 내 주변에는 없지만, 분명 어딘가에 흘러가는 시간을 자기 식대로 마주하고 붙잡으려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165page)


저자는 자기 스스로를 치열하게 인생을 사는 사람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는 그저 해가 바뀌어도 변함없는, 한결같은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할 뿐이라고 얘기한다. 하지만 나는 그가 누구보다 치열하게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라고 느꼈다. 나는 줄곧 흘러가는 시간을 아까워하며 뭐라도 해봐야겠다는 '다짐'만 늘어놨었는데, 그와중에도 그는 꾸준히 행동하며 자신의 시간을 밀도있게 지켜온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니 왠지 부러운 마음이 아득히 밀려왔다.



이 책을 읽고 얻은 것


나도 내 루틴을 만들게 됐다. 내가 만든 루틴은 이거다.


일일일생각 : 하루에 한 개의 생각을 글로 정리하기

일주일감상 : 일주일에 한 개의 감상(영화, 책)을 하고 글로 정리하기

이주일여행 : 이주일에 한 번의 여행을 하고 글로 정리하기


핵심은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글로 정리하는 것이다.

글의 길이나 퀄리티는 중요하지 않다.

'꾸준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브런치에 시리즈 형태로 남길 것이다.



이런 사람에게 추천


요즘 뭔가 허송세월 보내는 것 같아서 현타 오는 사람들, 그래서 시간을 좀 의미있게 보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한 사람들

작가의 이전글 <기생충>의 4가지 소름 포인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