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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케터 강센느 Feb 29. 2020

2. 문득, 운전하는 내가 신기해졌다

일일일생각 | 운전에 관한 단상

one day

200229

one think

운전에 관한 단상

vol. 2


* 본인 아님

나는 운전을 즐겨하는 편이다. 주변에 운전하기를 극도로 피곤해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나는 나만의 독립된 공간에서 언제든 내가 원하는 곳을 찾아 떠날 수 있고, 내가 원하는 콘텐츠(라디오, 음악, 오디오북)를 남 눈치 안 보며 즐길 수 있는 차를 좋아한다. 그러고보니 운전을 좋아한다기보다는 자동차라는 공간을 더 사랑하는 것 같기도.


근데 가끔씩 운전을 하다가 그 상황 자체가 낯설고 신기하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그럴 때 드는 생각은 이렇다. "발은 페달을 밟고, 눈은 전방과 측면 그리고 후면까지 다 주시하고, 손은 핸들을 조종하고, 귀로는 콘텐츠를 즐기는, 이런 복잡한 행동을 어떻게 한번에 하고 있는거지..?"


이런 생각을 하고 나면, 누군가 인체가 세상 최고의 발명품이라고 얘기한 것이 정말 사실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이렇게 복잡한 메커니즘을 아무렇지 않게 숨쉬듯 할 수 있는 걸까? 물론 요즘엔 기술이 발달해서 인간보다 훨씬 뛰어난 운전실력의 자율주행 자동차가 도로 위를 달리고 있지만, 뭐 어쨌든 그것도 인간이 만든 것 아닌가.


그러다 갑자기 세계 최초의 운전면허가 궁금해서 검색을 좀 해봤다.


세계 최초의 운전면허시험은 1893년 3월 프랑스의 파리경찰이 실시했다. 출발하고 멈추고 커브만 돌 줄 알면 발급되는 면허증이었는데, 가지고 다니기 힘들 정도로 큰 액자 크기였다고 한다. 최초로 면허를 딴 사람은 세계 최초의 자동차 공장을 세운 파리의 여장부 사라쟁의 남편 에밀 르바소였다. 이후 거리에 자동차가 늘어나면서 교통사고가 늘어나자 이를 단속하기 위해 6년 후인 1899년 3월에 역시 파리 경찰이 비로소 조그만 카드식으로 발급해 면허증을 휴대하도록 했다. 


(거의 130년 전부터 인간은 이처럼 어려운 운전을 숨쉬듯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ㄷㄷ)


아무튼 오늘의 생각은... 뜬금 없지만 운전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내가 갑자기 신기하게 느껴졌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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