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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성민 Jan 16. 2021

나는 당신과 걷습니다.

 나도 당신과 걷습니다.

다가동 4가 156


걷는 속도

걷는 방향

걷는 동안 기온

걷는 동안 습도

그 사람의 표정

그 사람의 말투

걷는 동안 대화를 나눌 관심 있는 주제

하나하나 생각하고 신경 쓰며 걷습니다.


평소 발걸음이 빠른 그 사람은  

엊박자로 어색한 발걸음으로

나의 발걸음에 맞춰 줍니다.


행여 차가 올까

나를 보호해주듯

왼쪽 오른쪽 정신없이

번갈아 가며 걷습니다.


무뚝뚝한 말투지만

내가 어떤 컨디션인지

계속 눈치를 봅니다.


나를 배려해주고 생각해주는

티가 너무 나는 그 사람,

좋은 사람과 동행하기에

행복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말 같지도 않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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