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날 좋아하고, 나도 널 좋아하나 봐.
왕: 그 책 다 읽었니?
난 말이야 사막이 아름다운 건
‘그 속에 보이지 않는 물이 있기 때문이다’
라는 게 제일 좋아.
너처럼 키 큰 사람 작은 사람으로
구분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해.
성실한 사람과 성실하지 못한 사람만으로
구분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영: 음~ 하지만 키도 크고 행동도 성실하면
더욱 멋지지 않겠니?
왕: 엑! 사람은 삶의 내용으로
평가되어야 하는 거야.
나폴레옹, 피카소, 바흐나 모차르트
그 사람들이
그렇게 큰 줄 알고 있냐?
영: 하~ 어디서 그런 짜몽만
줄줄이 사탕으로 외웠니?
왕: 짜몽이라니?
영: 훗- 짜리 몽땅 하하하하하
왕: 우씨.
영: 분해할 것 없어.
사실은 나도 너의 말에 조금은 동감이야.
<열네 살 영심이 中>
좋아하는 사람을 살짝 놀리는 건
아마도
나만 아는 귀여운 모습을
발견해서가 아닐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