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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음유시인 Mar 03. 2023

[앤트맨과 와스프:퀀텀매니아] - 유배자가 아닌 여행자

 앤트맨에는 수많은 어려운 용어들이 등장한다. 양자역학, 슈뢰딩거의 고양이, 나노입자(핌입자) 등 영화를 위해서 만들어진 새로운 용어도 있지만 실제로 존재하는 용어들도 있고, 이에따른 역사도 있다.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에는 캉이라는 타노스 이후의 강력한 악당이 등장하는데, 이는 추 후 나올 마블 영화들과 어벤져스 5격인 캉 다이너스티를 통해서 본격적으로 캉과의 전투를 그려나갈 전망이다.

 앤트맨에서 처음 등장하는 타노스 이후의 최강빌런 캉은 유배자라고 표현된다. 유배라는 것은 뭔가 죄를 지었거나 위험성이 보여지는 자를 멀리 떨어진 곳으로 보내는것을 뜻한다. 1801년 자산어보에서 천주교를 믿는다는 이유로 정약전과 정약용이 각각 흑산도와 강진으로 유배를 갔었고, 20세기 초였던 1907년에는 일제에 의해서 나병환자들을 소록도에 유배를 보내기도 했다. 다시 앤트맨으로 돌아와서 캉이 어떠한 잘못을해서 유배를 갔는지는 정확히 영화에서 표현되지 않지만 앞으로나올 마블 영화에서 이러한 캉이 왜 유배를 가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벤져스 멤버들과 캉의 본격적인 전투가 펼쳐질 것으로 보여진다.

 그리스 신화에는 재미있는 역사들이 참 많은데, 그 중 최초의 유배자 혹은 최초의 형벌을 받은 시지프는 시지프신화를 통해서 자세히 표현된다. 까뮈의 소설 시지프 신화에서 시지프는 한 나라의 왕이었고, 신들을 기만했다는 이유로 살아서는 여러번 죽을고비를 넘겼으나 그가 죽고난 후 영원히 죽지못하는 형벌 혹은 유배를 가게된다. 그 내용은 바위를 굴려서 산의 밑에서 정상까지 올라가면 독수리가 날아와서 시지프의 심장을 쪼아대고 바위는 다시 처음의 산 아래로 떨어지고 시지프도 다시 산 아래에서 바위를 산 정상까지 올려야하는 죽지도 못하고 영원히 고통받는 형벌을 받게된다.

 영화의 하이라이트이기도 한 스캇이 확률게임 지대로 들어가서 커져버린 코어를 회수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여기서는 '슈뢰딩거의 고양이'가 묘사가 된다. 스캇은 확률게임 지대에서 또 다른 자신들을 만나게되고 이는 최근 작년에 닥스2, 에에올 등에서 나온 멀티버스 등에서 표현된 멀티버스 개념의 확장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여기서 스캇은 또 다른 자신들과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슈뢰딩거는  1887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났고, 어린시절부터 수학과 과학에 재능이 있었다고 한다. 1906년에 물리학을 전공하기 위해서 오스트리아 빈 대학교에 입학했고, 1921년에는 스위스 취리히 대학의 물리학 교수가 되었는데, 취리히 대학의 교수로 재직하는 6년동안 이론물리학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연구를 했다. 슈뢰딩거는 실험을 하기위해서 상자속에 고양이를 넣고 상자 한쪽에는 독극물 통을 매달았으며 그 옆에는 망치를 연결하였다. 망치가 움직여서 독극물 통을 건드리게 되면 고양이는 죽게되지만 그렇지않다면 고양이를 살게되고 이는 상자를 열기전까지는 알 수 없는 것이므로, 즉 상자를 열기 전까지 고양이는 살아있으면서도 죽어있는 상태가 된다는 이론이 '슈뢰딩거의 고양이' 이론이다.

 이 전 리뷰 시작에서도 작성했지만 사실 앤트맨은 완벽한 히어로는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적인 매력이있고, 앤트맨 시리즈가 좀 더 가족영화로 다가오는 것 같다. 비록 캡틴아메리카 아이언맨 시리즈 그리고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 느꼈던 통쾌한 액션이나 긴장감은 부족하지만 따뜻한 가족영화로써 앤트맨은 더 친근해 보이는 것 같다.

 언젠가부터 마블 영화가 이전보다 못하다는 평가를 자꾸 하게되는 것 같다. 어쩌면 우리가 너무 큰 기대를 하기때문에 실망도 하게되는게 아닌가 생각해본다. 앤트맨은 자신의 몸집을 자유자재로 키웠다가 줄일 수 있다는 부분에서 이미 아이들이 좋아할 수 있고 가족영화로써의 플러스 점수는 가지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해본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소설 '타나토노트'에서 사후세계를 여행하는 자들을 타나토스(죽음) + 애스트로(별) + 노트(여행자)를 합쳐서 타나토노트 즉 사후세계 여행자라고 부르게 되는데, 우리가 가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에 가게되면 우리모두는 여행자가 된다. 우리 자신들의 인생 여행에서는 유배자가 아닌 스스로의 미래를 개척하는 여행자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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