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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uybrush Feb 28. 2021

웹소설은 문학의 [이세계]다

웹소설은 기존 문학과 어떻게 다른가

지금 20대 이하인 분들은, 학창 시절부터 스마트폰으로 웹소설을 읽었기에 웹소설을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일 것이다. 마치 숨 쉬는 공기처럼. 내가 앞서 열거한 원칙들도 너무 당연한 말이라 코웃음을 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나는 40을 코앞에 두고 웹소설을 접했다. 처음 웹소설을 접했을 때는 문화 충격이었다. 세상에 이런 소설이 있다니?! 수만 명이 돈을 내고 읽고 있다니?? 세상에는 1쇄도 다 팔지 못하는 책이 수두룩한데? 한국 문학계에서는 김영하 정도의 작가도 제법 팔리긴 하지만 문체가 너무 가볍다는 평가를 받았던 상황이니, 내게 웹소설이라는 생태계가 인터넷에서 이토록 거대하게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충격이었다.


흔히 순문학으로 지칭되는 한국 문학이나 세계고전문학 외에도, 나름대로 판타지나 장르소설도 읽는다고 읽었는데도, 웹소설은 완전히 딴 세상이었다. ‘소설’이라는 형식은 취하고 있지만, 내가 알던 소설과는 전혀 달랐다.


나는 이 차이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웹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덕분에 웹소설에 적응하느라 엄청나게 고생했다. 대체 종이책 단행본 기반의 소설과 인터넷과 일일 연재 기반의 웹소설은 뭐가 그렇게 다를까?


이번에는 내가 생각하는 둘의 차이점을 문학의 관점에서 한 번 살펴보려고 한다. 나는 대학 때 국어국문학을 전공했다. 어릴 때 막연히 이야기를 쓰고 싶다고 생각했고, 배우면 언젠가 쓸모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졸업 후 10년 이상이 지난 후에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그때 배운 내용이 도움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대기업 때려치우고 웹소설>이 출간되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책에서 확인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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