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페르귄트의 아침기분(Peergynt's moning mood)으로 아침을 열었다. 오늘은 그리그의 고향이자 이번 여행의 서쪽 꼭지점인 베르겐을 찍고 다시 내려오는 일정이라 페르귄트의 아침기분(Peergynt's Morning Mood)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지는 노래는 지젤(Sissel)이 맑은 목소리로 부르는 Vestland... 산과 협만들로 가득한 노르웨이의 서쪽 베스트란드가 아름답게 그려지는 찬송시이다.
산이 높고 골이 깊은 베스트란드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모뵈계곡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고, 뵈링 폭포가 시원스럽게 떨어진다. 여기서 시작되는 강줄기는 하당에르 피요르드로 이어진다.
하얀 속살을 드러낸 채 앙상하게 서있는 자작나무들과 보랏빛 세상을 물들였던 루핀꽃들도 하얗게 바랜 모습으로 Wild Wild West의 풍경을 멋드러지게 연출한다.
1896년 그리그가 직접 와서 연주하던 짐머만(Zimmermann) 피아노가 있는 폭폭 위의 호텔에 나의 고객들을 위한 다과도 깜짝 선물로 준비해두었다.
10일중 7일이 비가 내리고 해 볼 일이 없을 것이라고 했던 베르겐에서도 플뤼엔 산 정산에 오르자 하늘이 열렸다. 북극곶까지는 1,500Km만 더 올라가면 된다.
야생의 습성 그대로 아슬아슬하게 난간을 타고 돌아다니는 플뤼엔 산의 염소들은 주로 거치른 관목들과 나뭇가지들을 먹어치워 베르겐의 정상을 깨끗하게 관리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베르겐과 시애틀은 비 많이 내리는 도시로 정평이 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