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사이클은 이제 겨울에, 운명의 시간에 당도하다

by 랑베르

## "지금이 1933~38년 상황과 유사하다"


레이 달리오가 요즘 반복하는 이 말은


“미국은 과도한 부채에 시달리고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분열되고

다른 나라의 위협을 받고 있다“는 뜻입니다.


최신작 [빅 사이클]에서는 빅 사이클의 5번의 단계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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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


왜 이렇게 됐는가?

달리오는 그게 세상의 섭리라고 말합니다.


성장하다 부침을 겪고 침체에 빠졌다 다시 성장하는 사이클.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보면 우상향하는게

그가 관찰한 세계 경제의 섭리입니다.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을 반복하며 앞으로 나아간단 겁니다.


계절의 힘, 섭리의 힘은 누구도 막을 수 없죠.

경제로 보면 단기 사이클은 8년 안팎,

그 단기 사이클이 계속 쌓인 장기 사이클은 80년 안팎입니다.

지금은 막바지에 와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그리고 이제 겨울인 겁니다.


왜 이 사이클이 생기냐?

이 세계를 움직이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가 뭐냐?


달리오에게 물으면 빚Debt이라고 말할 겁니다.

돈money 아닙니다.

남한테 신용Credit으로 빌린 대출Loan

지렛대 Leverage가 되어야

의미있는 투자Invest를 할 수 있고

성장Growth에 이를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빚은 쌓이고 쌓일 수 밖에 없는데 그러면 위기Crisis가 옵니다.


## 달리오 세계관=빚의 세계관


국가도 마찬가지입니다.

빚을 잘 내야 패권을 가질 수 있습니다.


네덜란드는 주식회사 시스템과 금융시장을 발명해 패권국이 되었고,

뒤이은 영국도 전쟁비용을 낮은 금리로 조달할 수 있는 금융시장을 가져서 패권국에 올라섭니다.

프랑스는 이 금융체계 발전에 실패해서 높은 조달비용 -> 국민 고혈 짜내는 폭정 -> 혁명에 의한 전복을 겪게 됩니다.


기업도 그렇습니다.

창고에서 시작한 아마존이 ‘장기적 비전’은 ‘비전을 믿고 돈 빌려준’ 사람들이 있어 실현 가능했습니다. 일론 머스크도 빚을 내지 못했다면 망상가에 그치고 말았을 겁니다.


화웨이도 마찬가지입니다. <화웨이 쇼크(에바 더우,2025)> 속에 드러난 화웨이 성공의 가장 큰 버팀목 가운데 하나 역시 빚입니다. 2005년, 중국 정책은행인 국가개발은행CDB은 화웨이의 해외 진출자금으로 무려 100억 달러를 책정했습니다. 2004년도 화웨이 매출의 두 배에 달하는 엄청난 액수였죠. 세계 통신 사업자들이 일단 화웨이 장비를 받은 뒤 대출금을 조금씩 갚아 나갈 수 있게 됐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르단, 아르헨티나, 태국 등 여러 국가와 잇달아 계약을 맺죠. 결국 폭발적 성장의 뒤에는 정부가 내준 빚의 힘이 있는 겁니다. (212쪽)


## 1944~ : 우리 시대 사이클이 벌써 80년이 되었다


여튼 달리오는 역사를 관찰해 이 빚의 사이클, 경제의 사이클을 파악해냈는데,

지금 우리가 사는 사이클은 2차대전이 끝날 때 시작됐습니다.

모두가 브레튼 우즈에 모여 합의한거죠.


지금부터 달러의 시대다. 달러 중심의 세계 경제 체제를 개막한다.


즉, 지금이 1933년에서 38년 사이 기간 비슷하다,는 달리오 말은

다음 빅 사이클이 코앞이다, 이번 빅 사이클이 곧 끝난다는 말입니다.


직전 부채 사이클은 2차 대전이 본격화되며 끝났습니다.

정부는 거대한 빚을 안갚고,

무제한으로 돈을 찍어 전쟁물자를 대고,

이전 빚을 휴지조각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그렇게 앞선 빚 사이클을 없애고 새로 시작했어요.


## 80년 동안 네 단계를 거쳐 여기까지 왔다


어떻게 될지 전망에 앞서 이번 사이클이 어떻게 전개돼 왔는지도 알아야겠죠.

달리오식으로 파악하면,

빚이 점점점 늘어남에 따라 네 번의 체제 변동을 겪습니다.


(1)

사이클의 가장 초기, MP0의 시대, 빚이 적었습니다. 국가는 금과 연동된 경화 체계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달러는 금과 교환 가능했습니다. 금태환의 시대.


(2)

이게 1971년에 끝납니다. 닉슨이 불태환 선언을 하면서요. 빚이 너무 많아져서 찍어낸 달러를 금과 교환해줄 수 없었던 겁니다. MP1 불태환의 시대가 시작됩니다. 세상이 무너질 것 같지만 반대로 세상은 더 성장합니다. 금 눈치 안보고 빚을 더더더 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죠. 최소한의 규칙은 ‘금리’입니다. 금리를 인상해서 과열을 막거나, 금리를 내려서 경기를 부양하는 시대입니다. 그래서 MP1은 금리의 시대죠.


(3)

그 시대가 2008년 막을 내립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지난 30년 동안 빚은 추세적으로 점점 늘고, 금리는 점차 내려 0%가 되었는데 위기가 왔습니다. 이제 금리를 더 내릴 수 없는데 경기는 얼어붙었습니다. 그래서 중앙은행은 민간에 돈을 찍어내서 공급하기로 합니다. 예전에는 빚을 화폐화한다고 했는데 2008년에는 새로운 용어가 등장합니다. ‘양적 완화’. 이게 MP2 시대의 서막입니다. 양적완화의 시대죠.


(4)

2020년 코로나는 MP2도 박살냅니다. 전염병이 민간을 완전히 얼어붙게 했어요. 이제 중앙은행은 한 발 더 나아갑니다. 돈을 찍어 민간에 공급하는 차원을 넘어, 정부가 쓸 돈을 찍어서 줍니다. 정부는 찍어낸 돈으로 경제의 구체적인 분야에 정책 자금을 지원합니다. 헬리콥터 머니의 시대, 재정 화폐화의 시대, MP3가 등장한 겁니다.


## 빅사이클의 종식은 필연이지만, 늦출수 있고 관리할 수 있다?


그렇게 우리는 통화금융정책과 재정정책의 경계, 칸막이가 무너진 시대를 살게 됐습니다.

다 빚이 너무너무 많아져서 이렇게 변화한 겁니다.


이제 자칫 잘못하면 80년간 이어진 빅 사이클이 끝나고 달러의 시대가 무너질 수 있습니다.

빚의 힘으로 국가도 기업도 성장하지만, 빚은 반드시 위기도 부르거든요.

봄여름가을 지나면 겨울이 오는 겁니다.


성장해 패권국이 된 미국, 국가도 국민도 흥청했습니다.

부자가 되면 노동시간은 줄이고, 레저는 많이 즐기게 마련이죠.

그렇게 빚을 너무 많이 내서 흥청하다보니

쌍둥이 적자를 겪고 이게 점점 감당 불가능한 수준으로 전이합니다.


동시에 국가 내부적으로 보면,

빈부차가 극심합니다.

정치적 양극화가 극심합니다.

화해 불가능한 수준이죠.

이 또한 모든 패권국가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그러면 좌파든 우파든 극단적 세력이 불만을 등에 업고 정치권력을 차지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이 정치 권력은 보통 문제 해결을 못합니다.


패권국은 좌충우돌 하다가 무너집니다.

특히 경쟁자(중국)가 있는 상태에서 이대로 마지막 사이클이 엉망으로 진행되면 패권의 교체가 일어납니다.


달리오는 구체적인 숫자까지 제시합니다.

빚이 통제되지 않으면

향후 5년 안에 65%, 10년 안에 80% 확률로 위기(주요 자산의 대규모 구조조정/화폐화)가 옵니다.

특히 채권 보유자가 채권을 내던지는게 위기 임박 신호입니다.

(그러고보니 올해도 한 차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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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는 방법은 내가 가르쳐 줄 수 있는데...


요즘 달리오가 떠드는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내가 가르쳐줄 수 있는데 트럼프가 제대로 안하고 있어, 말하는 겁니다.


용기 없는 자들은 못한다,

나(달리오) 본인은 이걸 다 알고, 파국을 막고 싶기 때문에 말한다는 것이고요.


역시... 상당히 길어져서...

한 번 더 연장하겠습니다.

다음 시간에 돌아오죠...

(2025.9.5)


#빅사이클 #레이달리오 #봄여름가을겨울그리고봄 #빚의세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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