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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아 Feb 16. 2020

[오늘부터] 사장님 01

부가가치세, 종소세 신고 : 사업하려면 세무에 대해 알아둬야 한다

소제목은 마치 그렇게 해야만 하는 것처럼 썼지만, 사람을 쓸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꼭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나는 어디까지나 주변의 도움 없이 1인 사업가이기 때문에 세무에 대한 지식이 필요했다.

세무에 관해서는 하나도 모르는 사장님이었으니까 말이다.

세무와 관련된 지식을 쌓는 것도 신고일이 다가오면 하루 잠깐 공부하는 정도이다.


사장님이 된 지 2년 차. 지금까지 부가가치세 신고 2번, 종소세 신고 1번의 경험이 있다.

한번 배우고 나면 그다음에도 계속 기억할 법 한데, 용어도 어렵고 방법도 쉽지 않다.

그런 이유로 매번 까먹기 때문에 정보의 바다에서 도움을 받고 있다. 

네이버에서는 신고 시즌에 맞추어 알맞은 강의를 제공하고 있고, 그 외에도 검색을 통해 궁금한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 인터넷이 없던 시절 사업한다고 했으면 정말 까마득했을 것 같다.


게다가 나는 현재 간이사업자인데, 이 간이사업자는 일반사업자에 비하면 복잡할게 별로 없다.

그리고 1년에 2번, 1월과 5월에 각각 부가가치세 신고와 종합소득세 신고를 하면 된다.

부가가치세 신고는 입력하는 내용도 간소화되어 있는 편이라 종합소득세에 비하면 훨씬 쉬운 일이다.


정보도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왜 매번 신고가 어렵게 느껴질까.

어려운 용어에 괜히 내가 실수로 잘못 입력하여 불이익이 생길까 봐 늘 신고하는 그 순간에는 노심초사다. 사업자를 등록하고 나서 처음 신고하던 때 '혹시나 잘못 입력하여 갑자기 세무서에서 조사가 나오면 어떡하지?'라는 귀여운 생각도 했었다.

마음 같아선 세무사에게 맡기고 싶었지만, 간이사업자에 매출도 크지 않아 굳이 뭐하러 싶어서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아니 그렇게 해야만 했다.

직장인일 때는 굳이 내가 계산하지 않아도, 세금 덜 내는 방법에 대해서 찾아보고 필요한 서류를 잘 준비하면 끝이었는데 세금을 신고하는 과정은 힘겨운 일이란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

그리고 내가 모르던 세계의 민낯을 봐버린 기분도 들기도 했고, 한편으론 능력 있는 어른이 된 기분도 들었다.


앞으로도 세금 신고할 때는 늘 긴장될 것 같다.

몇 번 정도 더 하면 익숙해질까?

언젠가는 세무사에게 맡기는 모습을 상상해보며 오늘도 작은 사장님은 열심히 사업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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