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 The End of The Fucking World> 말은 눈으로 볼 수 없고 손으로 만질 수 없다. 실체가 없는 언어는 허공을 부유하며 귓가에 맴돌 뿐이다. 그래서 말은 때때로 그 무게가 너무 가벼워 공허만을 남기기도 한다.
너무 쉽게 내뱉어지기도 하는 언어에 담긴 진심의 무게는 가벼울 수밖에 없다. 입 밖으로 내뱉어지는 단어들의 조합이 혹시나 당신에게 너무 가볍게 전해질까봐, 이 언어가 무게감을 가지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 언어보다 행동을 먼저 취한다.
언어가 공허로서 존재하지 않으려면 결국 진심 어린 행동이 함께해야 한다. 행동이 죽은 언어는 말라비틀어져 죽어버린 것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