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아름답다고 했던 당신의 말을 그때는 이해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나는 늘 당신처럼 세상을 아름답게 볼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답하곤 했었죠.
파란 하늘과 노란 햇살이 한강 수면에 부딪히며 만들어내는 그림 같은 조화를 반짝이는 눈으로 바라보던 당신이 어떤 마음이었는지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 이제는 나도 그때의 당신과 같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 것 같아요.
다만, 한 가지 유일하게 아쉬운 점은 당신과 같은 눈을 하게 된 지금의 나를 당신이 보지 못한다는 것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