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주는 책 선택권

책은 스스로 고를 수 있도록 하세요.

책육아에 대한 관심 많으시죠. 특히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책을 고를 때,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학교 필독서나 학년별 읽어야 할 책 목록을 기준으로 아이의 독서를 지도하려고 하지만, 사실 아이가 스스로 고른 책을 읽게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물론, 연령별로 권장되는 필독서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가 스스로 어떤 책을 읽을지 선택하는 경험을 통해 책 읽기에 대한 주도성과 책임감을 키우는 것입니다. 아이가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선택하고, 그 선택을 책임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 아닐까요?

저는 아이와 함께 도서관과 서점을 자주 방문합니다. 어릴 때부터 이런 습관을 길러 왔고, 그 과정에서 아이에게 항상 책을 고를 수 있는 선택권을 주었습니다. 예를 들어, 어느 날 아이가 서점에 갔습니다. 고를 수 있는 책이 3권이였어요. 아이는 만화책만 골랐습니다. 만화책만 읽는다고 걱정이 될 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날 아이의 선택을 존중했습니다. 대신, 읽고 싶었던 다른 문학책은 그 날 사지 못했습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아이는 자신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릴 때는 한명당 보통 10권정도의 책을 빌릴 수 있었어요. 10권에 책을 빌릴 때 처음 부터.아이에게 선택권을 맡겼습니다. 아이는 처음부터 책을 잘 고르지 못했어요. 빽빽하게 꼽혀있는 책장 사이사이로 오가면서 서택을 못하더라구요. 시간이 걸렸지만 자신이 스스로 책을 고를 수 있도록 기다려줬습니다. 그런시간이 쌓여서 이제는 도서관에 가면 각자의 책을 고르는 시간을 자연스럽게 즐깁니다. 원하는 책을 도서검색대에서 검색을 하고 찾습니다. 처음엔 책을 선택하는 시간이 길었지만 이제는 금방 책을 고릅니다. 표지와 뒷표지 카테고리 정도를 확인하면 어느정도 어떤 책인지 감이 온답니다. 시간이 걸릴 수있고 부모님 입장에선 답답해 보일 수도 있지만 스스로 고를 수 있도록 믿고 기다려 주시면 좋겠습니다.

아이에게 책을 고를 수 있는 자유를 주는 것은 단순히 책을 읽게 하는 것을 넘어, 아이의 독립심과 책임감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아이가 자라면서 책을 통해 자신의 세계를 넓혀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부모로서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일 것입니다.

책 선택권은 시작이에요. 아이들은 앞으로 많은 선택을 하게 됩니다.부모와 함께가 아닌 스스로 해야하는 선택말이죠. 작은 선택권부터 스스로 결정하고 자신의선택에 대한 책임감을 기를 수 있도록 배울 수 믿고 기다려 주세요.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정보를 얻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상상력과 사고력을 키우는 중요한 시간입니다. 부모의 역할은 그 과정에서 아이가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아이가 자신만의 독서 습관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그리고 그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책을 고르는 순간부터 아이에게 자유와 책임감을 함께 주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