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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선 Aug 16. 2024

한글 읽기 집착하지 마세요.

부모가 더 오래오래 책을 읽어 주세요. 

"ㅇㅇ야, 이 부분 읽어봐. 하루에 한바닥만 읽어 보자. 이건 그렇게 읽는게 아니잖아. 다시 읽어봐."


유치원에 가면서 제 아이가 친구들 보다 한글 읽기가 늦다는 것을 비교 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엄마표 라는 명목하에 아이에게 한글을 가르쳤어요. 하지만 시기와 교육이 적당하지 못했어요. 엄마표였지만 엄마표라서 더 강압적이고 아이에게 소리쳤어요.저는 책을 많이 읽어 주었고 책도 많이 봤으니 아이가 한글도 빨리 읽을 줄 알았어요. 하지만 그렇지 않았어요. 내 착각이었습니다.  아이는 말은 빨랐지만, 글 읽기는 시간이 더 걸렸고, 이로 인해 저는 조급했어요. 솔직하게 말하자면 내스스로 책육아를 했고, 그부분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서 다른 부모님들께도 이야기를 했는데 정작 내 자식의 읽기 독립이 다른 친구들도 보다 늦어진다는 사실이 싫었어요. 아이는 괜찮았지만, 내 스스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한 채 내 아이를 비교하고 궁지로 몰았어요. 

아이들 마다 독서 능력의 발달 속도가 다르다는 사실을 그때는 몰랐습니다. 저는 아이가 유치원에 가기 전까지 어린이집도 안보냈기 때문에 아이가 원한다면 새벽까지도 책을 읽어 주면서 아이와의 소중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 시간들이 모두 물거품이 되는 것같아서 후회했어요.아이와 둘이 있을때는 몰랐는데 유치원에 가면서 다른 친구들과 비교 하기 시작 하면서 책육아의 내 교육개념이 많이 흔들렸어요. 아이를 다른 친구들과 비교하며 독서 능력을 강요했던 것이 큰 실수 였음을 나중에 깨달았어요.  제 아이는 글 읽기에 대한 압박감으로 인해 점점 책과 멀어지는걸 느꼈거든요. 소리내서 책을  읽는 것도 싫어 하고, 책을 펼치는 것조차 부담 스러워 했습니다. 혼나는 기억이 더 강하게 남게 되어서 책과의 긍정적인 관계가 사라져 버린것만 같았습니다. 



내가 그때 강요하지 않았다면 제 아이가 책을 더 좋아했을 거라는 후회가 큽니다. 원래는 혼자서도 책을 꺼내어 읽던 아이였는데, 엄마의 욕심으로 인해 점점 책과 멀어지게 되것 같거든요. 아이가 한글을 서툴게 읽더라도, 강요와 혼내는 것보다 책을 사랑하도록 돕는 것이 더 중요했음을 깨달았지요. 아이가 학교에 가면 자연스럽게 읽기와 글쓰기는 하게 된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 교육 시킬 필요는 없을것 같아요. 그리고 다른 친구들과 비교 하지 마세요. 내 아이와 그 아이들은 다르답니다. 선행교육 하고 한글을 빨리 읽었으면 하는 것은 아이들이 원하는게 아니라 부모가 원하는 것임을 잊지 마세요. 



또 아이의 독서 독립이 시작되더라도, 학년이 올라갈 때까지 부모가 꾸준히 책을 읽어 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만약에 한글 공부를 시키려고 하신다면 아이들마다 성향과 발달 속도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아이의 속도에 맞춰 한글 교육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중요 한것이 자연스럽게 독서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아이가 스스로 책을 읽게 될 때까지 기다려 주고, 긍정적인 독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 하더라구요. 자연스럽게 읽기 독립이 될겁니다. 한글 읽기는 가르치면 되지만 독서습관 형성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힘들더라구요. 


독서 교육은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중요한 부분이지만, 강요와 압박감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부모가 오랫동안 책을 읽어 주고, 아이가 스스로 독서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에요. 아이의 독서 능력과 속도를 존중하며, 긍정적인 독서 습관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책을 더 좋아하는 아이로 성장시키기 위해, 부모의 역할은 사랑과 이해로 가득 차 있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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