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날

겨울 풍경을 되새기며

by 서부 글쓰기모임

어느 눈 내리던 밤

함박눈이 장독대 위에도

마당 위에도

발자국 없이 하얗게 덮었다.


가로등 불빛을 타고

함박눈이 하염없이 내리던 밤이었다.


오랫동안 그리웠던 아버지가

크리스마스이브에 맞추어서 돌아오신 거다


우린 한동안 자꾸 나오는 가방의 선물을

풀어 제쳤다.


깊어가는 눈 내리던 밤

우리 품 안에는 한 가득 아버지의 사랑을

않고 잠이 들었다.




김세열 기자

사실적이고, 객관적인 표현의 글을 잘 쓰는 사람

남성적인 면이 있고, 도덕적 원칙을 중시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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