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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운치 않은 승리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

by 서부 글쓰기모임

“탄핵”


이 말을 듣고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왠지 깔끔치 못한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


마치 경찰이 앞서가던 넘어진 도둑의 손에 수갑을 채운, 마땅한데 왠지 개운치 못하다. 앞으로 계속 수사가 진행될 터이고 그 마음이 해소되겠지만 당장 눈앞에 놓인 산적한 문제들 앞에선 또 캄캄해진다.


더욱 깊어진 분열의 고랑들과 냉랭하고 메마른 얼음을 다독거려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의지와 온기가 필요하다.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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