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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기습공격

by 서부 글쓰기모임

“사랑이 누구에게는 참 쉬운데 어렵기도 하나 봐요.”


자려고 누운 시간에 친한 자매님의 목소리가 수화기 저편에서 공기를 뚫고 내 귀에 도착해 무슨 일인가 했다.

이야기의 내용인즉슨, 한 남자에게 모든 것을 맡긴 아는 언니가 있는데 지금 우울증이 심해져서 몸도 마음도 피폐해진 상태라 홀로 남겨두고 온 것이 마음에 걸린다는 것이었다.


사실, 사랑은 입장도 조건도 상황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찾아온다. 기습공격?


서로 같아야, 달라야 한다는 것도 모두 그럴듯하게 하는 이야기인지도 모르겠다.


한 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은 주고받고 give and take의 적절한 조화이다. 이것이 깨져서 심하게 기울거나 상황을 되돌릴 수 없게 된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닌 것이다. 관계 회복이 산산조각 난 것이기에 생면부지보다도 더 못한 것이 되고 만다.


인간의 감정을 무 자르듯이 정리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게 할 수 없기에 평소에 마음 단도리를 잘 하도록 연습을 해 보는 것은 어떨까 조심스레 제안해 본다.




김은주 기자

긍정적이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

사람과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

솔직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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