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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부 시민기자단 Jun 28. 2017

노무현입니다.

영화 관람 후기

영화 공식 포스터


 한 인간 노무현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가 의인인지, 옳은 정치인인지, 변호사인지, 전직 대통령인지. 그의 인생이 중간에 생략되어 결론을 낼 수는 없는 아쉬움이 남아 있다.     


 노사모나, 참모들, 지인들은 미화되기를 바라고 그들이 선택한 사람이 옳았다고 믿고 싶어 한다. 이 영화는 노무현 캠프의 홍보 영화로 손색이 없다. 인물의 가까이서 겪은 사람만이 진실을 말할 수 있다.

 모든 집단에는 두 부류가 존재한다, 간신, 그리고 여당과 야당. 나라를 위하면 충신, 자신을 위하면 간신이 되는 것이다. 왕과 대통령은 대단한 권력자로 자신이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두 부류의 조직으로부터 자유스럽지 않다. 바른 통치를 위한 의지만으로 국정을 리드하는데 무리가 있다. 기록된 역사에 왕가와 대통령들이 그렇다. 흠집이 없는 시대가 없었다.     


 민주주의 초석과 정의를 실현하고자 한 노력은 대단한 동력이 되었다. 국민을 광장으로 나와 촛불을 들게 했다. 잘못된 국정을 국민이 좌시하지 않고 자발적 나서게 하는 시작과 계기가 되었다. 우리 민주주의 양상도 역사만큼 발전해 간다. 얼마나 더 정부와 통치자가 바뀌어야 국민이 안심하는 나라가 될까.

 국민도 의식이 눈높이만큼 진화되어 정의로워야 한다. 지금은 국가나 국민이 진화하여 완벽한 나라가 되기 위한 숙려 기간이다. 바른 나라, 잘 사는 나라, 평화로운 나라를 향한 담금질이 필요한 시기이다.     


 한 인간을 좋아하는 데는 두 부류가 있다. 무조건 그 사람을 좋아하는 부류, 그 사람을 통하여 내게 이익이 된다고 생각하는 부류. 어느 쪽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냐에 따라 그 사람의 평가는 달라진다.

 시작은 이미 멈출 수 없었지만, 인생 마무리를 다 못하고 떠난 그는 결론을 내어 뭐라 평가할 수도 없는 미완성 인생의 영면을 위해 잠들었다. 누군가의 가슴에는 따뜻하게 남아 있고, 누군가의 마음에는 사라져 버린 한 보통 사람의 안타까운 이야기 일 뿐이다. 죽은 자는 말이 없듯이.     


 국민들은 가슴에 바라는 메시지를 간직한 채 현 정부를 지켜보고 있다. 

 촛불들이 광장에 모이는 것은 이제 멈출 수 없는 시작에 불과하다.




김세열 기자

사실적이고, 객관적인 표현의 글을 잘 쓰는 사람

남성적인 면이 있고, 도덕적 원칙을 중시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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