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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부 시민기자단 Aug 19. 2016

방귀 뀐 놈의 성질 내기

 ‘내 기가 막혀서.....’ 나도 모르게 입에서 새어 나온 말이었다. 검사들의 비리가 한두 가지 새어 나오더니 결국 한 검사의 주식 관련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전부 드러나서 파헤치고 자시고 할 것도 없는데 아니라고 우기기만 한다. 고약한 냄새로 온 집안의 공기오염이 심각한데도 한사코 자신은 아니라고 우기는 꼴이다.      


 이렇게 제헌절을 앞두고 터진 검사 비리사건은 천칭과 법전을 들고 있는 그 동상을 부끄럽게 하는 모양새이다. 더욱 걱정되는 것은 드러난 것이 이 정도인데 감추어진 것은 또 얼마나 놀라게 할는지가 걱정일 따름이다.   

   

 아마도 인류대학이라 불리는 SKY 대학에서는 진실 앞에서는 용기 대신 비겁이라는 실천 과목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그래서 어린이들은 9시 뉴스 전에 일찍 자라고 캠페인을 벌였던 것일까? 어른들의 폐해를 실상을 감추기 위한 전술이었던 것이다. 비겁한 어른들이 아닐 수 없다.


 소를 팔아 땅을 팔아 자식을 도시로 보낼 것이 아니었다. 나 자신의 역량을 믿고 같이 부딪히며 살아야 했다. 깨지면 빨간약 발라주고 터지면 붕대 감아주며 그렇게 깎이고 닳아지면서 내가 아닌 우리를 만들어내야 했다. 비틀어지고 꼬인 교육이 탄생되는 것을 잠자코 두고 본 우리는 모두 공범이다.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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