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하고 다양한 사계절을 겪어서 그런가? 대한민국 사람들의 복잡다단한 마음은 헤아릴 길이 없어.’
이탈리아로 유학을 다녀오신 신부님의 한숨 섞인 말씀에서 탄탄한 뼈대가 느껴집니다.
자유와 자율을 그리고 인권을 외치던 그 손들이 백사장에 소주병을 버리고 일회용 종이컵을 버려 더불어 살아야 할 자연의 숨을 막히게 하고 있습니다. 미관상 안 좋은 것은 둘째치고라도 2차 3차 이어질 사고는 막아야 할 것이 아니겠습니까.
타인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아니, 내 생각만을 하면서까지 자유를 누리려 하는 것은 자유가 아닙니다. 방종이라는 거창한 단어를 쓰기도 아깝습니다. 이기고 탐욕의 시발점입니다. 내 권리가 소중한 것처럼 상대방-자연을 포함하여-의 권리도 소중함을 절대 잊지 맙시다.
내년에는 ‘이렇게 백사장이 깨끗할 수가!’란 기사 타이틀을 기대해 봅니다.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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