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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부 시민기자단 Aug 19. 2016

깨끗한 백사장을 기대하며

‘복잡하고 다양한 사계절을 겪어서 그런가? 대한민국 사람들의 복잡다단한 마음은 헤아릴 길이 없어.’


 이탈리아로 유학을 다녀오신 신부님의 한숨 섞인 말씀에서 탄탄한 뼈대가 느껴집니다.      


 자유와 자율을 그리고 인권을 외치던 그 손들이 백사장에 소주병을 버리고 일회용 종이컵을 버려 더불어 살아야 할 자연의 숨을 막히게 하고 있습니다. 미관상 안 좋은 것은 둘째치고라도 2차 3차 이어질 사고는 막아야 할 것이 아니겠습니까.      


 타인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아니, 내 생각만을 하면서까지 자유를 누리려 하는 것은 자유가 아닙니다. 방종이라는 거창한 단어를 쓰기도 아깝습니다. 이기고 탐욕의 시발점입니다. 내 권리가 소중한 것처럼 상대방-자연을 포함하여-의 권리도 소중함을 절대 잊지 맙시다.      


 내년에는 ‘이렇게 백사장이 깨끗할 수가!’란 기사 타이틀을 기대해 봅니다.      





김은주 기자

긍정적이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

사람과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

솔직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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