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이 아닌 조연의 중요성

장미와 안개꽃의 상관성

by 서부 글쓰기모임

학창 시절에 꽃집을 그냥 못 지나가는 꽃 매니아를 친구로 둔 적이 있었다. 아침마다 그 친구 손에는 항상 꽃이 들려있었고 자연히 꽃병 담당이 되었다. 덕분에 선생님 책상은 꽃이 상주했다.


그런데 그 친구는 주연인 장미나 백합이 아닌 조연에 해당되는 안개꽃을 더 사랑했다. 지금도 장미가 아닌 안개꽃을 가득 안고 날 보며 웃던 그 친구가 생각난다.


그 때문일까? 그 친구는 어디서나 주인공보다는 조연을 자처했다. 어떤 친구도 그 앞에선 환하게 빛났다. 그럼에도 그 친구는 억울하거나 속상해하지 않았다. 훌륭한 조연이자 백그라운드였던 마음 따뜻한 친구.

안개꽃을 좋아했으나 장미꽃처럼 진국이었던 친구였다.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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