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몸이 안 좋아지면 등산을 하려고 한다. 그 힘든 곳을 왜 올라갔다 내려오냐고 한탄도 한다. 왜 내려올 걸 기를 쓰고 올라갈까?
그것은 단순한 정복이 아니었다. 등산 때 점령하고자 하는 고지는 자신의 고지이자 성취감, 만족감 뭐 그런 기쁨이다. 자연이 내뿜는 무안한 에너지를 받으며 힐링하고 길을 따라 오르며 밟게 되는 땅과 얽힌 자연은 마치 인생의 시험 같아 오를수록 성취감이 있다. 등산길은 우리 인생길과 너무도 닮았다. 우리 인생의 장애가 땅바닥에 녹아 있다. 울퉁불퉁한 길도. 돌 뿌리가 제멋대로 튀어나온 길도, 나무뿌리와 나무 넝쿨이 이리저리 얽혀 방해하는 모양도 우리 인생길과 너무도 닮았다.
등산을 하여 고지를 정복하면 인생의 문제를 해결한 듯한 성취감과 기쁨이 오래 남는다. 그 에너지를 받기 위해 우리는 산을 찾는다.
함께 오르는 동료가 있다면, 함께 나누어 마시는 한 모금의 물이 있다면, 내가 넘어지면 잡아주는 따뜻한 손이 있다면 혹 있을 마음의 장애를 훌훌 털어 버리고 내려오지 않을까. 아무리 높은 장애 고개도 혼자가 아니기에 장애를 넘는 고개다.
김세열 기자
사실적이고, 객관적인 표현의 글을 잘 쓰는 사람
남성적인 면이 있고, 도덕적 원칙을 중시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