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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부 시민기자단 Oct 25. 2022

내추럴 디스오더

우리는 어떤 일에도 의견이 다를 수가 있다. 


현재 사회에선 장애와 비장애 단어가 어떤 의미며 왜 다르게 말하는 건지 알고 싶은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이 단어 대해 설명도 하고 인식을 시키려는 노력은 너무 힘들었다. 그러나 과거에도 지금도 정상과 비정상을 말하는 대신 장애와 비장애로 단어를 왜 써야 되는지를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다.    

  

스웨덴 <내추럴 디스오더> 이 다큐멘터리의 크리스티안 쇤데르비 옙센 감독은 끊임없이 "정상성"에 대해 고뇌하면서 자신의 주관도 알리고 있다. 장애를 말하는 작품들은 무엇이 다르고 어떻게 꺼내야 비장애인이 보다 이해하기 더 쉬울까?라는 초점에 집중한다. 하지만 이 다큐에서는 약간 다른 시도를 한다. 초반엔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가리키는 과정에서 앞선 작품들이 취했던 방법을 그대로 가져온다. 이 주인공 야곱 노셀의 걸음, 움직임을 담았으며 정상인의 술에 취한 움직임을 연출하고 있었다. 그가 직접 사람들에게 ‘정상성’을 묻거나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하는 장면도 마찬가지다. 이 다큐에 방식은 시선으로서 정상과 비정상의 편견을 보고 있었다. 더불어 무엇보다 당신이 소수자나 비정상이라면 폭력 앞에서 저항할 수 있겠는가?   

   

나는 늘 '장애' 대한 글을 쓰면서 이 다큐멘터리에서 나온 말처럼 장애를 표현할 때에 비장애인이 '장애'라는 걸 이해하기 쉽도록 써야 하나? 물어본다. 아무리 내 일이지만 '장애'라는 걸 24시간 동안 생각을 안 할 때도 있는데 그냥 살 때도 늘 마인드 컨트롤을 해야 하나 싶다. 


내추럴 디스오더 다큐도 정상&비정상. 또는 장애&비장애 차이점을 말하고 싶은 게 아니다. 굳이 왜 나눠야 하나? 이런 시점에서 출발했다고 생각을 해봤다. 


다큐멘터리 '내추럴 디스오더' 정보 : 야코브 노셀은 총명하지만, 모두가 꿈꾸는 아이의 모습은 아니다. 그는 뇌성마비 장애인이다. 병약한 육체와 정상적인 지능을 지닌 야코브는 ‘무엇이 정상인가’라는 문제의 전형성을 보여준다. 그는 사회가 그를 완전히 받아들이기엔 너무나 허약하지만, 그의 운명을 수긍하고 체념하기엔 또 ‘너무나’ 평범하다. 야코브는 현대사회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식하는 ‘정상성’에 대한 개념을 재정의하고 탐구하며, 도전하려 한다. 
<출처 : 2016년 제13회 EBS국제다큐영화제>




김삼식 기자

호기심과 물음이 많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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