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서 관 속에 넣을 물건

논나(김은주)

by 서부 글쓰기모임

살아가는데 가장 필요한, 중요한 금 세 가지는 황금, 소금, 지금이다. 그 중에 지금, 현재 즉 선물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내가 받은 선물은 글 쓰는 흥미와 기도할 수 있는 힘이다. 이 선물들을 잘 활용하려 무척이나 애쓰고 있다. 적어도 내 생각엔.


하루의 두 시간 정도는 기도에 할애한다. 누군가는 쓸데없는 짓이라고 의미 없다고 치부할런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나온 시간들을 바라보면 난 그 시간들로 인해 행복했고 건강했으며 맑을 수 있었다. 세상처럼 각박하지 않았고 치열하지 않았다. 그 안에서 안전하였다.

그래서 뜯겨져 나갈 듯 낡아버린 기도책과 손때 묻은 묵주는 소중하다. 관 속에 들어갈 때 함께 하고 싶다. 하느님께 이토록 당신을 사랑했노라고 마음껏 자랑하고 싶다. 잘했노라고 칭찬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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