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점 074 연희동 수변 카페 '카페 폭포'
홍제천 인공폭포를 한눈에 즐길 수 있는 ‘카페 폭포’입니다. 이곳은 서대문구에서 주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구청의 창고부지를 활용해 오픈한 카페로, 홍제천 인공폭포를 감상할 수 있어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카페를 지향하는 ‘카페 폭포’는 굳이 음료를 구입하지 않아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외부 음식도 과하지 않다면 허용된다고 해요. 홍제천변을 산책하시다가 잠시 쉬어갈 겸 머물러도 좋고, 카페 앞 주차 공간도 충분해서 주말에 나들이 나오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카페 폭포’는 서대문구가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프로젝트를 위해 설립을 추진한 카페예요. 매출보다는 편의성과 공공성 제공을 추구하는 카페이다 보니, 인근 카페에 끼칠 수도 있는 매출 영향에 우려해 주변 카페와 가격대를 비슷하게 형성했는데, 아메리카노 4000원, 카페라테 4500원, 바닐라라테 5000원에 판매합니다.
또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모두의 공간으로 운영한다’는 취지에 따라 음료를 구입하지 않거나 타 매장 음료를 반입해도 이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덧붙여 서대문구청은 운영 수익금은 청년을 위한 사업 등 의미 있는 일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해요. 저의 작은 소비가 지역 사회에 재투자될 수 있는 순환고리에 자연스레 기여하게 되는 구조여서 뿌듯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서울시가 시내 75개 소하천 등의 수변공간을 활용해, 다채로운 여가 및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공간을 개편하는 사업입니다. 지난 4월 서울시는 정릉천, 도림천, 홍제천 중‧상류 등 4곳의 하천에서 선도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번에 ‘홍제천 폭포마당 수변테라스 카페’ 조성을 완료함으로써 그 첫 번째 결실을 보게 된 것이죠.
공간은 뮤직카페, 북카페, 계단데크, 음악마당 등으로 구성되었는데, 이 중 뮤직카페와 북카페는 민간 사업자를 모집한 후 카페 운영을 위탁해 이르면 올 연말부터 운영할 계획이라고 해요. 앞으로 규모가 더 확장되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늘어나게 될 것 같습니다.
이 공간의 백미는 카페 위로 연결된 계단데크입니다. 서쪽을 바라보는 인공 폭포는 해가 지면 노을을 정면으로 받아 은은하게 반짝이고, 야외 공간인 계단데크는 폭포를 마주하고 있어서 홍제천의 아름다운 뷰를 한눈에 마주할 수 있으며, 넓은 데크가 마련되어 있어 향후 다양한 체험행사를 개최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홍제천을 걷다 보면 넓은 공간이 나옵니다. 갑작스레 나온 ‘폭포마당’에서 맞닥트린 폭포. 폭포 앞은 늘 깨끗이 정리되어 있는데 누가 관리하는 걸까요. 가을에서 겨울,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바뀌는 시간이 되면 폭포 앞 유속이 느려지는 구간에 쌓인 부유물을 정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부츠를 신고 뜰채를 든 분들이 분주히 돌아다니는 모습은 폭포가 가동되는 시간을 기다리게 하더라고요.
겨울엔 인공빙벽이었던 얼음이 조금씩 녹더니 완전히 녹은 폭포가 ‘카페 폭포’와 함께 가동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듣고 카페 폭포에 방문해 봤어요. 지나가기만 해도 좋은 곳에 카페를 설치하다니 수세권에 사는 분들에게 희소식일 거 같네요.
높이 25m의 폭포 맞은편에 있는 ‘폭포 카페’는 2층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카페의 2층은 건물의 옥상이자 야외테라스 역할을 하는데 바로 뒤, 동신병원과 이어진 점이 특징이에요. 동신병원 뒤편과 계단 없이 이어져 있어서 휠체어를 탄 분들도 경치를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더라고요.
서대문구청 뒤에 있는 ‘안산 자락길’과 ‘홍제천 인공폭포’는 이어져 있는데요. 카페 폭포에 앉아 있다 보니 안산 자락길이 생각나더라고요. 안산을 두르고 있는 ‘안산 자락길’은 휠체어 탄 분들도 방문할 수 있도록 평평한 나무 바닥을 조성해 놓았는데, 인공폭포 앞도 모든 사람이 방문할 수 있도록 조성해 놓은 점이 인상 깊었어요. 서대문구 센스 인정 b
카페 폭포 앞 의자에 앉아 폭포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고 있자면, ‘나 지금 성묘하러 온 걸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산 중턱에서 느낄 수 있는 바람을 이곳 홍제천에서 느끼다니. 운동 없이 근육을 얻은 느낌이랄까요. 만족감이 상당했습니다. 폭포에서 은근히 불어오는 물비린내는 금방 날아가고 여름철 산 중턱에서 불어오는 ‘산 위에서 부는 바람’을 평지에서 느낄 수 있는 곳. 이번 여름, 카페 폭포로 자주 나들이 갈 거 같네요.
주소 │ 서대문구 연희로 262-24
위치 │ 홍제천 상류 인공폭포 앞
시간 │ 11:00 - 19:00 (매주 월 휴무)
*폭포 가동시간
- 6∼8월 8:00~20:00 / 4∼10월 9:00~19:00
- 12:00 / 17:00 각 1시간 동안 분수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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