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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대문구점 May 12. 2024

모든, 구석, 냠냠!

서대문구점 088 에브리코너바이트

글.사진 @gup_z1  가게 @every_corner_bite

*이 글은 2023년 8월 작성된 글을 재발행 한 것입니다.


홍제천 끝자락, 오롯이 주민들의 발걸음이 머무는 동네에 문을 연 베이커리. ‘에브리코너바이트’ 에 다녀왔어요! 저는 제빵사의 손과 시간으로 빚은 빵이 주민들에게 행복으로 전해지는 곳이라는 점에서 동네 빵집을 무척 사랑하는데요! ‘에브리코너바이트’도 주민들의 입맛을 만족시키는 빵 맛은 기본이거니와, 빵이 진열되어 손님에게 건네지는 순간마저 다정함이 느껴지는 곳이었어요.



ep 1. “가끔씩 나오는 저희 강아지 ‘연두’예요!”

“안녕, 연두야~ 오늘 제 운이 좋았네요!!”

ep 2. “한번 맛 본 손님들은 꼭 다시 찾으시는 ‘후추크로와상’인데 한번 드셔보세요!”

“오오… (주민들이 다시 찾는 맛! 이해가 돼!!)”

ep 3. 빵 부스러기가 떨어지기 무섭게 핥으러 오는 연두.

(낼름낼름) 

“으아, 안돼!!!”



오롯이 손님을 위해 계획한 행복


‘에브리코너바이트’는 이름의 뜻부터 손님들이 한입한입 구석구석 빵을 즐길 수 있도록 사장님의 세심한 관심이 물씬 풍깁니다.. 바깥 지붕 아래로 생겨난 그늘에서 바람을 쐬며 길빵(?)을 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구요. 통창으로 둘러싼 코너를 닮은 진열대도 둥글고 길게 나있어서 어떤 각도에서도 한 눈에 빵을 구경할 수 있어요. 그리고 제빵실과 진열대를 제외한 공간에는 ‘에브리코너바이트‘의 굿즈와 홀 공간이 마련되어 있답니다! 홀에는 긴 테이블 하나가 있어서 따로 온 손님들도 옹기종기 모여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잠시 들러 빵을 먹고 이야기를 하기도 바람을 쐬며 길빵을 하기도 하는 ‘에브리코너바이트’! 내가 원하는 자리에서 빵을 먹고 행복해지는 시간을 보내고 나니, 손님의 행복을 위해 계획하신 모든 배려들이 느껴졌답니다.


행복? 빵으로 사겠어.


잔뜩 계획하신 행복… 빵으로 사보았습니다!! 저희는 점심 식사 전인 11시에 빵을 애피타이저로 먹으러 다녀갔는데요. 저희가 탐욕 꾸러미인 나머지, 맛있다고 소문난 갈레트와 소금빵, 소보루를 고른 뒤 서비스로 내어주신 후추크로와상까지 함께 맛보았어요. 그럴리는 없지만 빵을 남기면 어쩌나 고민한 것이 참 무색하게 연두와 같이(?) 모두 먹었고요!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할 일만 잘하면 세상에 전쟁도 없다는 말을 제가 하는 것처럼 … (중략)

옳은 빵을 즐기기에 옳은 공간 덕분에 빵을 한 조각도 남길 수 없었어요!

빵에서 전반적으로 고소한 향과 맛이 느껴져서 버터가 참 잘 쓰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맛본 빵 모두 맛있었지만 직접 다녀가신다면 결이 촘촘한 ‘갈레트’와 고소한 크로와상에 후추가 훅을 치는 앞니가 후추추 떨어지는‘후추크로와상’도 꼭 맛보시길 바래요! 여러분의 행복도 에코바에서 빵으로 사세요~~


주소ㅣ서울 서대문구 포방터길 20

위치ㅣ포방터시장 남문 근처

시간ㅣ수~금 9:00 - 20:00 / 토 8:00 - 19:00 / 일 8:00 - 17:00(월, 화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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