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소원은 너의 미래가 되는 것이다. 아니, 너가 잘 자는 것이다.
서로를 알아가며 잠을 미뤄둔 날이 오늘만이 아니다. 평소에는 말 겹치는 게 불편하지만 질문과 대답이 겹칠 정도로 메시지가 빠르게 덮이는 우리의 대화가 전혀 불편하지 않다. 휴대폰은 우리의 비둘기. 서로의 마음을 데이터로 바꿔 전하느라 뜨거워진 핸드폰에 땀이 고인 손에 나는 몇 번을 씻으러 다녀온다.
너는 나의 소원을 들어준다고 했다. 살면서 낯 뒤에 밤처럼 바램 뒤에 따르는 좌절을 무수히 겪은 탓에 소원을 함부로 빌지 않는 날이 많았는데, 너는 천진한 말투로 나의 소원을 궁금해했다. 당신의 빛나는 눈을 바라보며 감히 품어본다. 나의 소원은 너의 미래가 되는 것이다. 밤하늘을 날아 너의 곁에 뉘어지는 것이다.
하고 싶은 말 중에 할 수 있는 말을 골라 건냈다. 오늘 밤은 꼭 잘 자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