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년전 앞 뜰에서

by 서대문구점



기민한 당신은 이는 봄바람을 알아채더니

잠시 멈춰 서자고, 바람이 왔다고 말했다

나는 기척도 느끼지 못한 바람인데

당신을 따라 그저 실룩 웃으며 손을 포갠다


별이 빼곡히 박힌 은하수를 지나는 봄바람이

당신의 목덜미를 간지럽히고 도망친다

샘이 난 내 손바닥에 지분거리는 당신의 검지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 되어 돌아갈 수 없는 영년전 앞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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