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손맛 있는 집
#서대문구점 002 맛있는집
서점에 가면 죽고 싶어도 떡볶이를 찾는다는 에세이가 있을 정도로, 어쩌면 떡볶이는 우리 영혼과 위장을 연결해 주는 밀가루 끈일지도 모릅니다. 저에게는 어린 시절의 학교 앞 분식점의 추억이 담긴 소울 푸드여서 주기적으로 찾게 되는 음식입니다.
15년 동안 멋(?)대로 장사하시는 주인 할머니의 손맛 덕분에 매일 아주 조금씩 맛 차이가 있고, 현금결제만 가능하고 심드렁한 말투에 무심함이 느껴지지만 그릇 가득 담긴 떡볶이를 맛보는 순간 애정 할 수밖에 없는 할머니 스타일로 변모합니다.
메뉴판에는 라면, 쫄면, 튀김 등이 적혀있지만 현재는 떡볶이와 계란만 팔고 계십니다. 이는 10년 전, 암 말기 판정을 받으시고, 치료를 받으시느라 힘에 부쳐 메뉴를 줄이셨다고 합니다. 다행히도 지금은 완치 판정을 받으셨다고 합니다.
참, 할머니가 이야기하기를 좋아하셔서 뭐든 여쭤보면 손자에게 옛날이야기해 주듯 주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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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서울 서대문구 거북골로20길 55
위치 │ 다 할인마트 옆 골목
시간 │ 11:00 - 19:00 (± 1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