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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댐 May 29. 2018

탄산형 자존감

- 나에게 자존감이란 탄산과도 같다

우리가 즐겨 마시는 콜라나 사이다. 그런 탄산음료들은 본디 설탕물에 불과하다.


설탕물에 이산화탄소를 순간적으로 강하게 주입하면 (강한 압력으로 물에 용해시키면) 우리가 마시는 탄산음료가 된다. 설탕물에게 탄산은 자연의 이치에 맞지 않게 강제로 주입된 성질이니까, 내버려두면 천천히 빠지다가 최종적으로는 원래의 설탕물로 돌아오고만다.    


원래 내것이 아니었던 자존감과 자신감은, 일시적으로 주입해도 천천히 빠져나가는 것 같다. 타고나게 내성적이고 심약한 사람에게 자존감, 자신감이란 탄산과도 같아서, 한 번 잘 주입한다고 해도 영원히 쓸 수 없다.

그래서 나에게 자존감과 자신감은 일정한 기간마다 반복해서 주입해야하는 이산화탄소와 비슷하다.


오늘은 그런 생각을 해보는 밤이다.


뭔가 다시 원점으로 회귀한다는 기분이 들 때마다.

'다시 한번 탄산 넣어줄 때구만.' 하면서 다시 의욕적으로 살아본다.

동기부여 영상도 보고, 사람들을 만나며, 그렇게 꾸준히 노력하다보면 나도 언젠가는 김빠지지 않는 시원한 콜라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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