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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성창 Jul 22. 2021

과정보다는 목표를 원하세요.

유무력의 법칙




우리는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행동을 하는 것을 목표로 삼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행동을 하는 것을 목표로 삼으면 정말로 그 행동을 하게 됩니다.

그 행동을 하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행동을 하기만 하고 목표는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목표를 원하지 않고 행동(과정)을 하기를 원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생은 원하는 마음 그대로 진행됩니다.


A라는 도시에 도착하는 것이 목표라고 해보겠습니다.

버스를 타고 갈 수도 있고, 승용차를 타고 갈 수도 있습니다.

때에 따라서는 비행기를 타고 갈 수도 있습니다.


승용차를 타고 간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이때 우리는

'승용차를 타기를 원해.'라는 마음을 갖는 것이 아니고,

'나는 A도시에 도착하기를 원하고, A도시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버스나 승용차나 비행기를 타고 갈 수 있어.

그런데 나는 지금의 나의 상황을 볼 때 승용차를 타고 가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아.'라고 생각하는 것이 맞습니다.


우리는 승용차를 타고 가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승용차를 타고 갔다면 승용차를 타고 가는 것을 목표로 정한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승용차를 타고 가는 것은 A도시에 도착한다는 큰 목표의 하위 목표입니다.

'나는 A도시에 도착하지 못하더라도 무조건 승용차를 탈꺼야. 승용차를 타는 것이 더 높은 목표야.'

라는 마음을 먹는다면 때에 따라서는 A도시에 도착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목표의 우선순위가 'A도시에 도착하는 것 > 승용차를 타는 것'일 때 A도시에 도착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만약 'A도시에 도착하는 것 < 승용차를 타는 것'이라면 A도시에 도착할 가능성이 적어집니다.


'버스를 타야만 A도시에 도착할 수 있다. 그렇다면 버스를 타고 갈 것인가?

아니면 A도시에 도착하지 못할 수도 있는데 굳이 승용차를 탈 것인가?'

라고 질문했을 때

'A도시에 도착하기 위해 꼭 승용차를 타지 않아도 된다.'라고 대답할 때

A도시에 도착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에 따라

'나는 A도시에 도착하지 못하더라도 비행기만은 안타겠다.'

라고 마음을 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비행기를 타면 너무 무섭기 때문에 안타겠다고 마음을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A도시에 도착하지 못하더라도 비행기를 타지 않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경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과정을 정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정을 정하면 과정이 최종 목표가 되어버립니다.

상황에 따라 버스를 타는 것이 더 나을 수 있음에도 굳이 승용차를 타겠다고 정하는 것이죠.


자신의 목표를 떠올려보세요.

그것을 A라고 해보겠습니다.

그런데 그 A를 이루기 위해 어떤 일을 할지를 정했다고 해보겠습니다.

그 정한 일을 B라고 해보겠습니다.

이 때 'B라는 일을 계속 하면 A를 이룰 것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마세요.


우리의 목표는 A이지, B가 아닙니다.

A목표가 B목표의 상위목표입니다.

다음과 같이 생각하면 됩니다.

'A를 이루는 것이 목표인데, 그 목표를 이루는 길이 B일 수도 있고, B가 아닐 수도 있다.

그런데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B이므로 우선 B를 해보겠다.

그렇다 하더라도 내가 B를 함으로써 A를 이루든, B를 하다가 B가 아닌 다른 일로 바꾸어서 A를 이루든

A를 이루었으면 좋겠다.'고 마음 먹으면 됩니다.

때에 따라서는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는데 이루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만약 A목표가 아닌 B목표를 상위 목표에 둔다면

인생은 원하는 마음 그대로 이루어지므로 B목표를 이루게 되고,

하위 목표인 A목표는 이루지 못할 수도 있게 됩니다.


그런데 A목표를 이루기 위해 '불법인 일은 하지 않겠다.'고 마음 먹을 수 있습니다.

'내가 어떤 일을 하든 A목표를 이루기를 원하는데, 불법인 일은 하지 않고,

나에게 최대한 적절한 방식으로 A목표를 이루기를 원한다.'는 마음을 먹는 것은 좋습니다.


이 경우는 A목표를 이루는 것보다 '불법인 일을 하지 않는 것'이 더 높은 목표가 됩니다.

위에서 A도시에 도착하는데 'A도시에 도착하지 못하더라도 정말 무서워하는 비행기는 절대 타지 않겠다.'는 마음을 먹는 것과 비슷한 것입니다.


이 경우는 '불법인 일을 하지 않는 것' > 'A목표를 이루는 것' > 'B행동을 하는 것'

순으로 우선순위가 높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자신이 생각하기에 더 높은 목표를 순차적으로 정하면 됩니다.

그런데 'B행동을 하면 당연히 A목표를 이룰 것이다.'라고는 생각하지 마세요.

상위 목표를 이루는데 꼭 B를 할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지금 B를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B를 하면 되는 것은 맞으나

B를 통해서 A를 이룰 수도 있고, B가 아닌 다른 일을 하게 됨으로써 A를 이룰 수도 있습니다.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는데 이루어질 수도 있습니다.


어떤 행동이 그 행동을 통한 목표를 반드시 보장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 행동을 통해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그 행동을 통해 그것이 이루어질 수도 있고, 다른 행동을 하게 되어 그것이 이루어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정말 다양한 곳에 적용될 수 있는 원리입니다.

자신의 인생의 작은 것부터 매우 큰 것까지 모든 것에 적용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내가 상대방에게 잘해주면 상대방도 나에게 잘해주겠지.'라고 생각하며

상대방에게 잘해줄 수 있습니다.


이때 상대방에게 잘해주는 것이 B이고, 상대방이 나에게 잘해주는 것이 A입니다.

우리는 A를 원하는 것이지 B를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B를 원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이 나에게 잘해주지 않아도 상대방에게 잘해주는 것을 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상대방이 나에게 잘해주는 것을 원해서 상대방에게 잘해주는 경우를 생각해보겠습니다.

그렇다면 A가 B보다 상위 목표가 됩니다.

이 때 우리의 목표는 A이지 B가 아님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상대방에게 잘해주면 상대방이 나에게 잘해줄거라 생각해서

상대방이 좋아할 것이라는 어떤 행동을 했다고 해봅시다.

그런데 상대방은 좋아하기는 커녕, 더 싫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상대방이 좋아할 것이라는 행동을 자신이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이 좋아할만한 행동은 내가 아닌 상대방이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행동을 자신이 판단해서 상대방에게 했기 때문에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그리고 본인이 좋아할만한 행동이 무엇인지 본인이 아는 경우도 있지만

본인 스스로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을 상대방 본인도 모르는데 내가 잘 아는 경우는 별로 없다고 봐야 합니다.

정말 오랫동안 지내면 알 수 있긴합니다.

그런데 정말 오랫동안 지냈어도 잘 아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만 아는 것이죠.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을 알게 되었더라도,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앞의 글(자신이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운칠기삼의 의미)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목표를 이루는 방법을 잘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때 그 목표가 이루어지기를 원하는 마음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상대방이 나에게 잘해주기를 원한다. 그런데 나는 상대방이 좋아할만한 일을 잘 모른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리고 '내가 상대방에게 잘해준다고 상대방이 나에게 잘해주는 것은 아니다.'는 생각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목표는 A이지 B가 아닙니다.

내가 상대방에게 잘해주지 않아도 상대방이 나에게 잘해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매우 흔하게 일어납니다.


물론 살다보면,

내가 상대방에게 잘해주지 않았는데 상대방이 나에게 잘해주는 경우도 있고,

내가 상대방에게 잘해줬는데 상대방이 나에게 잘해주지 않는 경우도 생깁니다.

어찌됐든 내가 상대방에게 잘해주는 것과, 상대방이 나에게 잘해주는 것이 일치할 수도 있지만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상위 목표를 원하고 있으면 됩니다.

인생은 원하는 마음 그대로 진행된다는 것에 맞추어서 원하는 마음을 가지면 됩니다.


'내가 상대방에게 잘해주면 상대방도 나에게 잘해주겠지.'라는 생각이 맞는 경우도 있고, 틀린 경우도 있는 것입니다.

B라는 행위가 A를 이루어질 수도 있고,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B가 아닌 다른 행위를 할 때 A가 이루어질 수도 있고,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는데 A가 이루어질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A를 원하면 되는 것입니다.

A를 이루는 행동이 B라고 자신 스스로 판단해서 B를 목표로 할 때

B만 이루어지고 A가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상대방에게 나에게 잘해주기를 원하는 마음을 가진 이유가

어떤 또 다른 C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였을 수도 있습니다.

이때도 마찬가지로 '상대방이 나에게 잘해준다고 C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상대방이 나에게 잘해주는 목표보다 C가 상위 목표라면

C가 이루어지기를 원하면 됩니다.

상대방이 나에게 잘해줘서 C가 이루어지든, 그렇지 않았지만 C가 이루어지든

C가 이루어지는 것이 상위 목표이므로 C가 이루어지면 됩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 때에 따라서

C가 이루어지는 것과 상대방이 나에게 잘해주는 것을 모두 이루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또는 이 두 가지에 더해서, 내가 상대방에게 잘해주는 것 모두를 이루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상위 목표가 무엇인지를 잘 생각해서 그것을 원하면 됩니다.


어떤 목표가 상위 목표인지를 항상 생각하고, 그 상위 목표가 이루어지기를 원하면 됩니다.

그 상위 목표를 이루는 과정을 '나는 잘 모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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