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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성창 Jul 21. 2022

유무력의 법칙에 의한 < 반야심경 >의 해석 _ 1

유무력의 법칙




< 반야심경 >은 한자로 260자가 안되는 적은 글자수의 경전이면서,

대승불교의 가장 핵심이 되는 경전입니다.


우리는 부처님이 깨달으신 내용을 알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반야심경, 도덕경과 같은 오래전에 작성된 경전은

전해내려오면서 그 내용이 바뀐다는 것에 문제가 있습니다.

반야심경의 해석본은 총 8가지가 전해내려오고 있습니다.

그 해석본들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도덕경의 전체 내용도 노자가 직접 쓴 내용인지 확실치가 않습니다.


부처님, 노자, 현대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것은 딱 1가지,

이 '우주'입니다.

부처님이 살던 시대의 우주, 노자가 살던 시대의 우주,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는 모두 같은 우주이고,

같은 법칙이 적용되고 있는 우주입니다.


따라서 부처님이 설명하려는 것, 노자가 설명하려는 것,

제가 설명하는 것은 모두 본질이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 같은 우주를 설명하려는 것이니까요.


따라서 반야심경의 내용 중에서 지금 실제로 되는 것만 적어보겠습니다.

부처님도, 노자도 실제로 되는 것을 글자로 적어놨을 것이고,

그것이 어떤 방식으로 전해내려오든

실제로 되고 있는 것이 그 내용의 본질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저는 현실에서 실제로 되고 있는 것을 '유무력의 법칙'이라는 단어를 통해 설명하고 있으며,

이 법칙의 설명방식을 곁들여서 반야심경의 내용을 해석해보겠습니다.


'반야심경'의 내용은

관정스님께서 '반야심경'의 원어인 산스크리트어(인도어)를 해석하여 적어놓으신

『반야심경, 무슨말을하고있나』(2022년 5월 1일 첫인쇄)을 참고하였습니다.

책의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최소한의 내용만을 참고하였습니다.



    1. 관찰은 현재 상태를 알기 위함이다.


반야심경의 처음에 관자재보살이 나옵니다.

관찰에 통달한 보살인 관자재보살이 오온(五蘊, 존재의 다섯 요소, 후반부에 설명함)을 관찰하였더니,

그것들(오온)은 모두 실체가 없는 것들(공)임을 알게 되었고,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되었다고 나옵니다.


이 내용이 반야심경의 첫 부분이면서,

동시에 내용의 전체를 압축해서 설명하는 부분입니다.

반야심경의 나머지 부분은 이 부분의 부연설명에 해당합니다.


우주의 법칙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관찰이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유무력의 법칙도 관찰을 통해서 알게 된 것입니다.


1600년대에 살던 아이작 뉴턴은 사과가 나무에서 떨어지는 것을 관찰했습니다.

10일 전에도 사과는 수직 아래로 떨어졌고, 오늘도 사과는 수직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뉴턴은 이것을 바탕으로 만유인력의 법칙을 정리하였습니다.


관자재보살은 오온(존재의 다섯 요소)을 계속 관찰하였습니다.

10일 전에도 관찰하였고, 어제도, 오늘도 계속 관찰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오온은 모두 고정된 실체가 없는 것이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관찰을 하고 있습니다.

건물에 들어갈 때 문이 어디에 있는지를 눈으로 확인하는 것도 관찰에 해당합니다.

현재 상태를 알기 위해 하는 모든 것이 관찰입니다.


내가 아닌 존재를 관찰하는 것은 비교적 쉬운 편입니다.

감각기관을 이용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간단하게 눈으로 쳐다보면 됩니다.

때로는 귀로 들을 수도 있고,

만져거나, 맛을 보거나, 냄새를 맡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자기 자신의 생각, 느낌을 관찰하는 것은 비교적 난이도가 있습니다.



    2. 고정된 실체는 없다.


어떤 회사의 공개채용 시험에 지원했습니다.

친구도 같이 그 회사에 지원하였습니다.

그런데 친구는 합격하고 나는 떨어졌습니다.

이때 열등감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열등감을 느끼고 있는 나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나입니다.


그런데 열등감을 느끼는 자신을 관찰할 수도 있습니다.

'내가 열등감을 느끼고 있구나.'라고 말이죠.

열등감을 느끼는 나를

『시크릿을 찾는 유무력의 법칙』에서 1인칭 관점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1인칭 관점의 나'는 감정을 느끼는 존재입니다.


'내가 열등감을 느끼고 있구나.'라고 생각하는 나는 '3인칭 관점의 나'입니다.

3인칭 관점의 나는 감정을 느끼지 않습니다.

감정이 없이 '열등감을 느끼고 있는 1인칭 관점의 나'를 바라보고 있을 뿐입니다.

내가 나의 옆에서 나를 쳐다본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번에는 다른 회사에 지원했습니다.

저번에 불합격했던 회사에 비해 연봉도 훨씬 높고, 복지도 좋습니다.

그런데 그 회사에 합격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저번에 느꼈던 열등감 따위는 어느새 사라져버렸습니다.

오히려 우월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이때 '우월감을 느끼는 나'는 1인칭 관점의 나입니다.

그리고 나를 관찰했더니

'내가 우월감을 느끼고 있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감정이 없는 3인칭 관점의 나'가 '우월감을 느끼는 1인칭 관점의 나'를 관찰하는 것입니다.


저번에 열등감을 느꼈던 것이 기억이 났습니다.

저번에는 회사에서 떨어짐으로써 열등감이 느껴졌었는데,

이제는 우월감을 느끼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관자재보살은 이와 같은 방식을 통해 '모든 것은 실체가 없구나.'라고 깨닫게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열등감은 고정된 실체가 아니었습니다.

영원히 쭉~ 이어지는 것은 없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이것을 반야심경에서 '오온개공(五蘊皆空)'이라고 하였습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실체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반야심경의 관자재보살은 '오온개공'임을 깨닫고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살다보면 열등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우월감이 느껴지기도 하지. 지금 열등감이 느껴진다고 열등감이 쭉 이어지는 것도 아니고, 지금 우월감이 느껴진다고 우월감이 쭉 이어지는 것도 아니다.'라고 생각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자신의 상태를 한 발짝 물러서서 쳐다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1인칭 관점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나'에서 벗어나서

3인칭 관점으로 자신을 바라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유무력의 법칙에 의한 < 반야심경 >의 해석 _ 2>에 이어집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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