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by 서강

마음


서강(書江)


발뒤꿈치처럼 보이지 않으면서

걸음을 이끌고,

새벽안개처럼 손에 잡히지 않으면서

눈물 한 점으로 떨어지는 것.


살며시 들여다보면

그곳엔 오래된 풍경들이 쌓여 있어

지워지지 않는 이름 하나,

추운 계절마다 떠오르는 얼굴 하나,

말없이 빛나던 순간 하나가

조용히 숨을 쉬고 있지요.


허공에 떠다니는 것 같아도

이렇게,

지금 이 자리에서 살아 숨 쉬며

나를 붙잡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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