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 /#33(D+383)
세상에서 가장 비겁한 자는 가장 안전한 때만 가장 쉬운 일로 덤빈다. 비겁함이란 '용기가 없고 약한 모습'이라고 사전에 나온다. 비겁한 사람은 자기보다 약한 이를 괴롭히거나 자신을 책임지지 않는다.
용기와 비겁은 한 끗 차이다.
세상은 전쟁과 평화로 둘러싸여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도 단기간에 끝날 줄 알았다. 하지만 장기전으로 돌입했다. 양보보다는 욕심이 앞서기 때문이 아닐까. 전쟁은 고귀한 목숨만 앗아간다.
우리나라도 전쟁 후유증을 앓으며 지금까지 분단된 채 살아간다. 우리 어릴 때는 3·1절이 되면 학교에 가서 묵념을 드렸다. 그날은 휴교했다. 텔레비전에서는 3·1절 관련 영화가 나왔다. 요즘 세대는 이런 기억을 많이 잊고 지내는 듯하다.
잊어서는 안 된다. 아니, 잊으면 전쟁만 남는다.
독립운동가들은 용기 있게 희생했다. 그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기를 바란다.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용기와 비겁을 나란히 세워놓으면 어느 쪽에 설지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 그 선택을 피할 수 없다면 당당히 맞서서 용기를 택한다.
비겁함이라는 껍질을 벗고 나면, 평화를 찾아낸 자리가 거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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