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書江)
한때는
내가 가진 따뜻함을
모두 나누는 것이 사랑인 줄 알았다
말보다 먼저 마음이 달려가
지치기도 전에
허기져 돌아오는 날들이 있었다
그때는 몰랐다
주는 것에도
온도가 있고
속도가 있다는 걸
이제는
다 주지 않기로 한다
사랑을 아끼려는 게 아니라
나를 남겨두려는 용기다
내 마음의 물동이에
조금은
나를 위해 남겨둘 줄 아는 사람으로 살기로 했다
그래서 오늘
나는 덜 주는 사람이 되려 한다
덜 주지만
더 깊이 사랑하는 사람으로
<주식 완전정복> 출간작가
서강(書江) 글이 흐르는 강처럼, 짧은 문장에서 깊은 마음을 건져올립니다. 마음 한 켠을 적시는 문장, 그 한 줄을 오늘도 써내려갑니다.